[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티븐 미란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현재의 통화정책이 여전히 긴축적이라고 지적하며 향후에도 과감한 금리인하를 지속적으로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란 이사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은 여전히 너무 긴축적이며 중립금리 수준은 현재 정책금리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다른 위원들보다 인플레이션 전망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책을 이처럼 긴축적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미란 이사는 그동안 통화 완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으며 지난 9월과 10월 각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인하 대신 50bp 인하를 주장하며 두 차례 연속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렸다. 이는 여름철 고용 둔화로 노동시장의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조치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로 내려갔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 속도가 지나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게 유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2%)를 상회하는 만큼 12월 회의에서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지난주 금리인하 결정을 지지하지만, 12월 회의를 두고는 열려 있다”고 전했다.
미란 이사는 최근 신용시장에서 감지되는 불안 신호를 언급하며 이는 통화정책이 여전히 지나치게 긴축적이라는 또 다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겉으로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신용 부문 문제들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것은 통화정책이 너무 조여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정책을 너무 오래 긴축적으로 유지하면 결국 통화정책 자체가 경기 둔화를 초래할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