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1 (토)

(상보) 시진핑 “아태지역, 단결로 상생의 길 모색해야”

  • 입력 2025-10-31 11:44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시진핑 “아태지역, 단결로 상생의 길 모색해야”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 APEC 정상회의서 5대 협력 제안 제시… “개방·포용·공동번영이 해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재 세계는 100년 만에 찾아온 대변혁의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제 정세는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발전은 불안정성과 불확실한 요인에 직면해 있다. 단결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높을수록 우리는 더욱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APEC이 경제 성장과 국민 복지를 증진하려는 초심을 지키고, 개방과 상생, 포용적 세계화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다자무역체제 수호 ▲개방형 지역경제 조성 ▲산업·공급망 안정화 ▲무역의 디지털·녹색 전환 ▲포용적 발전 촉진 등 5대 제안을 제시했다.

먼저 시 주석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의 권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최혜국 대우·비차별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국제 무역 규칙이 시대 변화에 부합하도록 발전시켜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과 투자 자유화 및 편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재정·금융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과 CPTPP(포괄적·진보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지역경제 통합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공급망의 안정적 원활화를 위해 ‘손을 놓지 않고 연결을 끊지 않으며, 연결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PEC 상호 연결성 청사진 10주년을 계기로 하드·소프트·인적 연결성을 강화해 개방적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디지털 전환과 녹색(친환경) 발전의 병행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무서류 무역과 스마트 세관 협력을 확대하고 녹색 산업·청정 에너지·녹색 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이 제안한 ‘아시아태평양 시범 전자항만 네트워크’와 ‘녹색 공급망 네트워크’는 이미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을 중심으로 한 포용적 발전을 통해 경제 세계화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은 높은 수준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통해 더 많은 개발도상국에 현대화를 지원하고 세계 발전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국교를 수립한 최빈국에 대해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교역국과의 협정을 통해 이 같은 관세 면제 조치를 확대할 것이며 각국과 함께 공동 발전과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