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주식 가격이 30일(현지시간)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급등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예상 수준을 웃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종목 주가는 정규장에서는 전장 종가보다 7.8% 급락했다. 앞서 발표된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실적 부진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됐다.

다만 레딧이 정규장 마감 이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시하면서, 정규장 급락했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빠르게 되돌려지고 있다.

레딧은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80달러로 시장 예상치 0.51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억8500만달러로 예상치 5억46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 증가했고 순이익은 1억6300만달러로 23% 늘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6억5500만~6억6500만달러로 예상하며, 월가 전망치 6억380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밝혔다. 조정 순이익도 2억7500만~2억8500만달러로 예상해 시장 예상치 2억59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글로벌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5.04달러로 예상치 4.82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내 3분기 매출은 4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4억45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해외 매출도 1억500만달러로 예상치 1억4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데이터 라이선스 사업 매출은 3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구글과 오픈AI는 레딧의 주요 데이터 라이선스 파트너로 알려졌다.

레딧의 3분기 글로벌 일간 활성 사용자(DAU)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억1600만명을 기록해 예상치 1억1400만명을 웃돌았다.

미국 내 로그인 사용자 수는 23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7% 증가했지만 전분기 12% 성장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글로벌 로그인 DAU는 5020만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비로그인 사용자는 6580만명으로 24% 늘었다.

최근 구글이 AI 기반 검색 요약 기능 ‘AI 오버뷰’를 공개하며 유입 트래픽 변화가 주목받았으나 레딧 측은 현재 AI 챗 앱을 통한 주요 트래픽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CEO는 “AI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는 많지만 현재 주요 트래픽 원천은 아니다”라며 “사용자를 계정 가입 및 활성화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플랫폼 경험을 개선하고, 관심사 기반으로 관련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