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2 (일)

(상보) 한-加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 타결…국방·방산 협력 강화

  • 입력 2025-10-30 14:3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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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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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을 통해 ‘한-캐나다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의 실질적인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양국의 안보 및 방위산업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이정표로 평가된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은 국방·안보 및 방위산업 협력 심화를 지원하기 위한 비밀정보의 교환과 보호를 위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것”이라며 “협정 발효 시 국방 조달, 방위산업 안보, 연구 및 작전 조율 등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이번 협정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의 ‘핵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협정은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와 체결하는 첫 비밀정보보호 협정이라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도 크다.

이날 양국 정상은 ‘한-캐나다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을 공식 수립하고 사이버·우주·복합 위협 등 상호 연계된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도 제시했다.

공동성명은 “이 기념비적인 동반자 관계는 국방 협력을 가속화하고, 상호운용성 및 대비 태세를 향상시키며, 방위산업 협력을 증진하고, 역내 및 세계 안정에 공동으로 기여하기 위한 행동지향적 체계를 제공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양국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발전시키고, 방위산업의 혁신과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한편 한국과 캐나다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방산업체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약 60조원 규모)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에서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을 넘어 동맹에 준하는 핵심 파트너로 국방뿐 아니라 경제·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협정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층 성숙한 단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총리도 “올해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무역뿐 아니라 국방과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앞으로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 공급망 안정화·방산 기술 협력·사이버 안보 등 글로벌 전략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한-캐나다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 타결은 한국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주요 동맹국과 맺은 정보보호 협정 네트워크에 캐나다까지 포함시킨다는 점에서 안보 외교의 외연을 확장하는 의미를 지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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