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2 (일)

(상보) BOJ, 6회 연속 기준금리 0.50%로 동결...예상 부합

  • 입력 2025-10-30 12:4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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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BOJ, 6회 연속 기준금리 0.50%로 동결...예상 부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은행(BOJ)이 30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정으로, BOJ는 올해 3·4·6·7·9월 회의에 이어 6회 연속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BOJ는 지난해 1월 회의에서 8대 1의 표결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기준금리가 0.50%에 도달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BOJ는 성명에서 “일본의 실질 금리가 여전히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5 회계연도부터 2027년까지의 예측 기간 후반부에는 잠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대체로 2%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및 물가 전망에서 올해 근원 CPI를 +2.7%로 전망하며 7월(+2.7%) 수치에서 변동이 없었다. 내년도 +1.8%로 전망하며 7월(+1.8%)과 동일했다.

올해 GDP는 +0.7%로 전망해 지난 7월(+0.6%)보다 0.1%p 소폭 높혔다. 내년 GDP 전망치는 +0.7%로 7월(+0.7%) 수치에서 변동이 없었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 BOJ는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경제 전망의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BOJ는 “수출과 생산은 전반적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경계했다.

정책 결정은 대다수 위원의 찬성으로 통과됐지만 다무라 나오키와 다카타 하지메 위원은 금리를 0.75%로 인상하자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이번 결정에 반대했다.

두 위원은 “물가 위험이 점차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금리를 중립금리에 더 가깝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BOJ 내부에서도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점차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BOJ는 성명에서 “경제 및 인플레이션 전망이 실현될 경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향후 물가와 임금 흐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무역 정책의 영향과 해외 경제 둔화 충격이 일본 경제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관세 정책 및 세계 경기 둔화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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