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30일 "연준의 12월 회의에 대한 매파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노동시장 지원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며, QT 종료는 예상에 부합한 결과로 온건한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금센터는 "9월 이후 발표된 민간 고용데이터를 감안할 때 노동시장의 둔화 위험은 여전하나 소비 지출 관련 실물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한 이례적 상황"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미국 금융사들의 반응을 보면 Citi는 파월 의장의 발언대로 "최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9~11월 비농업고용 지표는 모두 12,1,3월 추가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치은행과 BoA는 향후 견조한 성장과 부진한 고용지표 간 괴리(labor-consumption conundrum) 경과가 연준의 통화완화 폭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BoA는 7·8월 소비지출 예상치 상회 및 9·10월 안정적 카드지출 흐름(가구당, +2.0%, y/y)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성장률 역시 견조(2.8%, y/y)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비스 부문의 회복력 지속 시 노동 수요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금센터는 "미국 내 금융사들은 연준의 12월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다만 성장률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실업률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재확인되면 신중한 정책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라로 평가했다. 
■ 금융사들, 12월 인하 기대감은 높아 
골드만삭스는 연방정부 인력 감축(DOGE 조치) 영향을 고려할 때 10·11월 고용지표가 낙관적 신호를 제시할 가능성이 낮아 12월 연속 위험관리성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장기국채 보유비중이 전체 시장 대비 높기 때문에 MBS 만기 원리금을 단기국채에 재투자하는 것은 연준의 국채 포트폴리오 비중을 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일부 참가자들의 매파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셧다운으로 10,11월 데이터가 12월 중순까지 지연되면 12월 추가 인하에 대한 압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12월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 위원들 간 견해 차 발언으로 단기물 금리가 상승했지만 향후 데이터를 지켜보려는 의도의 비교적 균형 잡힌 어조였다"고 평가했다.  
HSBC는 "정책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경제 활동이 뚜렷하게 둔화되지 않는 한 추가 완화의 문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 FOMC 예상된 인하, QT 종료 발표
FOMC는 정책금리를 9월에 이어 2회 연속 25bp 인하(3.75~4.0%)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최근 몇 달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하며 10:2로 정책금리 인하(마이런 이사는 50bp 인하,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동결)를 결정했다. 
보유자산(국채+모기지채) 감축을 12월부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12월 1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와 기관채 모두 국채에 재투자해 보유자산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11월까지는 국채 월 $50억, 모기지채 월 $350억를 감축하고 한도초과 원금 상환액의 국채 재투자 방침을 유지했다. 지준금리(IORB)는 4.15%→3.90%, 역레포금리는 4.0%→3.75%로 인하했다. 
추가 정책조정(additional adjustments)을 고려하는 데 있어 입수되는 데이터, 전망 변화, 리스크의 균형을 신중히 평가할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연준은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공식 경제지표 부재로 일부 문구를 수정했으나 경제활동,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9월과 유사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의 하방위험 증가에 대응해 정책금리를 중립수준으로 추가 조정했으나 12월 금리인하는 기정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주요 공식통계 발표가 지연되고 있으나 수집가능한 공공민간부분의 데이터를 종합할 때 9월 회의 이후 고용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에는 큰 변화가 부재했다. 
노동시장은 덜 역동적이고 다소 약화된 상태(less dynamic and somewhat softer)이며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해고와 채용이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계의 일자리 인식(households' perceptions of job availability)과 기업의 인력난 인식(firms' perceptions of hiring difficulty) 모두 약화됐다고 밝혔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Indeed 구인공고 등을 볼 때 노동시장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지는 않으나 일자리 창출이 저조하고 실업자의 취업도 부진했다. 
연준은 관세의 인플레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한 한편 관세효과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율(근원 PCE 2.8%, 비관세품목 2.3~2.4% 추정)은 2% 목표수준에서 멀지 않다고 평가했다. 
AI붐에 대해 기업들의 수익창출 측면에서 90년대 닷컴 버블시기와는 상이하다고 평가했다. 
데이터 센터 구축과 AI 도입 등 장비 투자가 성장의 주요동력 중 하나이나 소비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 
국금센터는 "연준은 12월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내부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확정된 바가 아니라고 강조(not a foregone conclusion)하고 셧다운 지속, 데이터 부재로 경제상황 파악이 불확실할 경우 금리인하를 늦추고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음을 시사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센터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매우 상이한 견해들이 존재하고, 정책금리가 중립수준으로 150bp 이동함에 따라 미리 정해진 경로(preset course)를 따르기 보다 향후 전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3주간 지준금리(IORB) 대비 레포금리(SOFR) 상승, 상설 레포기구(SRF) 이용 증가 등 자금시장 긴축이 관찰되고 있다. 
센터는 "연준은 지급준비금의 충분한(ample) 수준 도달 등으로 QT 중단을 결정했다. 최근 신용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히 주시 중이며 현재로선 금융기관 전반에 걸친 문제는 아니라고 인식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선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등 FOMC가 매파적으로 평가되며 국채금리가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으며, 주가는 주요기업 실적 발표와 미-중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가는 12월 금리인하 전망 후퇴에도 주요 IT기업 실적 및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 등으로 혼조(S&P500 -0.004%, 다우 -0.2%, 나스닥 +0.5%)를 보였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10년)는 파월 의장이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함에 따라 12월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되며 9bp 상승(10년물 4.07%, 2년물 3.59%)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연준 내 정책 방향에 대한 이견,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 등 매파적 FOMC로 강세(+0.5%)를 나타냈다.  
국금센터는 "고용 약화와 양호한 성장 간 괴리, 관세 정책의 물가 영향 등 불확실성이 큰 여건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통화정책 결정에 제약이 커지고, 신용불안 확대 위험이 잠재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준, 매파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지원 기조 이어질 것 - 국금센터


연준, 매파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지원 기조 이어질 것 - 국금센터


연준, 매파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지원 기조 이어질 것 - 국금센터


연준, 매파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지원 기조 이어질 것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