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31 (금)

[외환-개장]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속 1420원 초반대 시작

  • 입력 2025-10-30 09: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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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0원 오른 1425.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2.6원 높은 1423.6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5%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높은 99.15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은 간밤 한미협상 타결 소식으로 하방 압력을 받은 새벽종가(1421.0원)보다 소폭 오른 142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중협상을 대기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 낮춘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한 자산축소 프로그램도 12월1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스티븐 미란 이사가 50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고, 제프리 슈미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회의가 끝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금리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위원들 사이에 정책향방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이 3500억달러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는 현금 투자로,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MASGA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2000억달러 현금 투자는 연간 200억달러 상한을 설정,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7%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수익률 전반이 급등하자, 달러인덱스도 보조를 맞췄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달러/원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되며 소폭 하락을 예상한다"며 "어제 한미 무역협상이 전격 타결되면서 그동안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웠던 외환시장에서의 수급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현금 2,000억달러 투자의 연간 상한을 200억 달러로 제한했는데, 이는 한국은행이 밝힌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관세 역시 15%로 인하되며 수출에 긍정적이며 원화 약세 요인이 일부 해소되었다고 평가된다. 오늘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및 중공업체의 매도세도 환율 낙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FOMC 이후의 달러 강세 압력과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환전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대미 투자 관련 수급 불확실성 완화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420원대 초반 중심 제한적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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