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4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출발...연준 매파적 인하, 美금리 급등
[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30일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3틱 내린 106.41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0틱 하락한 116.70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연준의 25bp 금리인하와 양적긴축 종료 발표에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9.60bp 오른 4.072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10.60bp 상승한 3.596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년-2년 스프레드는 47.60bp로 축소됐다.
10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 인하에 나섰고 12월 1일 부터 양적긴축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번 FOMC 금리인하 결정에 스티븐 미란 이사가 50b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고, 제프리 슈미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위원들간에도 향후 정책 방향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했고 미국채 금리는 급등해 10년물은 3거래일 만에 다시 4%를 웃돌았고 지난 10월 9일(4.1400%)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34%로 높여 반영했다.
국내시장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하락에도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로 미국채 금리 급등한 여파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과 미국은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 3500억달러를 현금투자 2000억달러, 조선업 협업 1500억달러로 구성하고 현금투자도 연간 200억 달러로 투자 상한을 설정했다.
연간 2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나눠 투자해 외환시장 부담을 덜어주면서 달러/원 환율은 1420원대로 크게 하락하면서 통화정책 부담을 완화했다.
다만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도 단기간내에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울 만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29일 국정감사에서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과 관련해 차단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 3분기 예상을 웃돈 GDP에 이어 한미 무역협상 타결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이어졌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추가 약세가 제한되며 등락했다.
오전 8시 54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1틱 내린 106.43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4틱 하락한 116.66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42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41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기준금리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12월 추가 인하에 대한 선긋기를 보여준 파월 의장의 스탠스 속에 수익률이 큰폭 상승한 뉴욕 국채시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금리의 상단을 저울질할 것이나 최근 상대적인 약세를 먼저 보였던 만큼  대기 매수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오늘 진행될 미중 무역협상에 주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10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하고 12월 1일부터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연준 의장이 연준 위원 내 엇갈린 의견과 함께 12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경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된다는 점에서 금리 상방 리스크가 높아졌으나 12월 금리 인하 및 내년 상반기 말 금리인하 경로 자체가 훼손되지 않았고 QT 종료로 인한 수급 개선 기대 등이 금리 상단을 제약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시장금리가 좁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보여 미국채 10년물 기준 전고점 수준인 4.2%에 근접할 경우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