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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재명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결단 바란다”… 트럼프 “방위 분야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

  • 입력 2025-10-29 15:1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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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재명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결단 바란다”… 트럼프 “방위 분야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안보·방위협력 강화를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협력을 공식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 분야에서 한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국빈 방한 일정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두 차례 국빈 방문한 유일한 분”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세계 안정에 기여한 피스메이커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면 우리 국민들에게도 큰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전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할 용의가 있다”면서 “핵추진 잠수함의 안정적 연료 공급에 대한 미국의 결단을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미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특히 조선·에너지·AI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천만 국민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회담이 양국 동맹 강화를 위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오랜 기간 두 친구로서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미 관계가 이렇게 강력했던 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위 분야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미국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한미동맹을 안보뿐 아니라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한국의 조선산업은 세계적으로 매우 뛰어나다”며 “미국이 한때 조선 1등 국가였지만, 잘못된 결정으로 경쟁력을 잃었다. 이제는 한국과 손잡고 조선 부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 도요타가 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를 결정했다”며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가 22조달러에 달한다. 이는 이전 정권 4년간의 1조 달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해결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일정상 조율되지 않았지만,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김정은-트럼프 간의 역사적 만남은 비록 불발됐지만, 그 시도가 거대한 평화의 물결을 만드는 단초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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