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1 (토)

[채권-개장] 국채선물 보합권 출발...FOMC 대기 속 美금리 혼조

  • 입력 2025-10-29 08:56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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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2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52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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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29일 보합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내린 106.64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하락한 117.45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FOMC를 대기하며 좁은폭에서 엇갈린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0.10bp 오른 3.9760%에,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0.05bp 하락한 3.4900%에 머물며 큰 변동이 없었다.

연준의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한 상황에서 금리인하보다는 양적긴축(QT) 종료 여부에 주목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상승해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진 점은 강세를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수출을 단속하는 대가로 대중 관세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이 실제로 매우 잘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시장은 미국 금리가 보합세를 보인데다 한은의 연내 금리인하 후퇴로 신중한 장세가 이어졌다.

높아진 절대금리에도 전일 발표된 3분기 GDP가 예상을 웃돌며 11월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방향성을 타진하기가 어려웠다.

4분기는 3분기에 비해 민간∙정부소비 모멘텀이 약화되고, 조업일수 부족(추석)과 무역 불확실성 재점화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신장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1.0% 성장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한은도 기존 전망대로 4분기 0.2% 성장하면 연간 성장률 1%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지만 단기간내에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울 만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높았다.

유동성을 늘려 부동산에 불을 지피기 않겠다는 한은 총재의 스탠스가 확인된 만큼 금리인하가 내년으로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일부에서는 한은이 금리인하를 11월에 하던, 내년에 하던 예상보다 금리인하 기조가 빨리 끝날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세부 사항을 조율중이지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가 나올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졌고 달러/원 환율도 여전히 1430원을 웃돌았다.

이창용 총재가 29일 기재위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만큼 부동산, 환율 등 금융안정 이슈관련 발언에 주목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와 매도을 반복하면서 제한적 등락세가 이어졌다.

오전 8시 52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내린 106.64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8틱 하락한 117.42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07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일 FOMC를 대기하며 미국채 금리가 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전일 GDP 충격으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후퇴하고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등 비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FOMC 결과뿐만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무역협상 결과의 확인이 필요한 만큼 대내외 재료를 대기하며 움직임이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11월 금리인하 기대가 조정되면서 국고 3년이 2.6%, 10년이 2.9%까지 상승했는데 당분간 현 수준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 옵션을 열어 뒀지만 환율, 부동산시장 등 금융안정 이슈가 금리인하를 뒷받침하지 못해 11월에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며 "11월말까지 금통위 경계심리 이어지면서 국내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GDP 갭 마이너스 등으로 내년도 금리인하 기조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국고 3년 2.60%에서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며 "원화채권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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