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2 (일)

(상보) 엔비디아서 10억달러 유치...노키아 20%대 급등 마감

  • 입력 2025-10-29 07: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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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가 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관련 호재를 소화하며 노키아 주가는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22.85% 오른 7.77달러로 마감했다.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키아는 이번 거래를 통해 1억6600만주 이상의 신주를 발행하며, 조달 자금은 AI 사업 강화 및 일반 기업 운영 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와 함께 차세대 6G 이동통신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노키아는 자사 5G·6G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엔비디아의 반도체에 최적화할 계획이며, 양사는 AI 기반 네트워킹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향후 자사의 AI 인프라 설계 과정에서 노키아의 네트워킹 기술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과거 휴대전화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이동통신사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이번 엔비디아 투자 유치는 노키아가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통신 인프라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는 AI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네트워크·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관련 생태계 전반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노키아 지분 인수도 그러한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번 주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정부 관계자 및 정책입안자들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키아와 엔비디아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양사의 협력 방안과 6G 기술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최근 들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9월에는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오픈AI에 단계적으로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에 5억달러, 클라우드 업체 엔스케일에 6억67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엔비디아가 단순한 반도체 공급사를 넘어 AI 인프라 생태계의 지배적 플레이어로 도약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노키아와의 협력은 AI-통신 융합 시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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