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8시 4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출발...엇갈린 지표 속 美금리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27일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내린 106.77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9틱 하락한 117.59에서 출발했다.
지난 주말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 예상을 웃돌고 이번주 입찰 부담 등으로 장후반 반등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CPI에 대한 안도감으로 10월 FOMC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기정 사실화되며 뉴욕 증시가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미 재무부는 27일 국채 2년물 690억달러와 5년물 700억달러, 28일 7년물 440억달러의 입찰을 실시한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1.80bp 오른 4.0195%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0.10bp 상승한 3.492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년-2년 스프레드는 52.70bp로 확대됐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 각각 상승해 예상치(0.4% 및 3.1%)를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 각각 올라 예상치(0.3% 및 3.1%)를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10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높아졌고 제조업 PMI는 52.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각각 3개월,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예상을 하회한 CPI 결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한미, 한중 관세 협상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의 희토로 수출 통제 1년간 유예 예상 발언 등으로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과의 무역합의 마무리 단계 발언이 이어졌지만 대미투자관련 주요 쟁정에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았다.
서울 집값 급등 등 부동산시장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경계감이 이어졌다.
한은의 금리인하 기조 자체가 유지되고 금리의 레벨 매력도 높아진 상황이지만 한은의 정책 스탠스가 금융안정 쪽으로 치우쳐 연내 금리동결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예상을 하회한 CPI 결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이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강도는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매수, 10년 매도 등 엇갈린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제한적 등락세가 이어졌다.
오전 8시 47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내린 106.78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8틱 하락한 117.59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57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1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주말 CPI 둔화, PMI 개선 등 지표 상충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위험 선호는 유지되면서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상승한 뉴욕 국채시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PEC 정상회의 슈퍼위크와 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신중한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무역협상과 관련한 이슈에 민감한 반응이 예상되는 만큼 변동성에 주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한 미국 CPI로 관세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며 "10월 FOMC의 강력한 인하 명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구원은 "다만 30일 예정된 연준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는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나,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잠시 멈출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내용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강도는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보다 더 중요한 이벤트는 APEC 회의 기간 중 한미, 미중 관세협상 관련 발표나 소식"이라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무언가 나올 뉴스는 시장의 변동성 재료라는 점에서 레인지를 넓게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