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1일 "중국의 3분기까지 성장이 5.2%로 견조하나 4분기 성장은 수출 부진 등으로 4.1%로 둔화되고 연간 목표치 5.0% 달성 논란이 지속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예상보다 미국의 관세 충격이 축소되면서 수출과 생산이 양호하지만 소비가 약화되고 투자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전년비)은 4.8%로 전분기(5.2%) 대비 완만해졌으나 예상치(4.7%)를 상회했다. 투자와 소비가 둔화된 반면 수출은 견조했다.
■ 예상 상회한 중국 성장률
중국의 소비를 보면 소매판매 증가율(yoy)은 의류(3.2%), 인테리어(-0.4%) 등의 매출이 부진하면서 2분기 5.4%에서 3분기 3.4%로 둔화(예상치 3.6%)됐다.
온라인 소비(8.5%→9.8%)는 확대됐으나 요식업(4.0%→1.4%) 매출은 둔화됐다.
수출입을 보면 수출(yoy)은 자동차(15.4%), 전자제품(9.4%) 등이 늘어나면서 6.2%에서 6.6%로 확대(예상치 5.7%)됐다. 수입도 -0.9%에서 4.3%로 개선되고 무역흑자는 2,91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 증감율은 ASEAN(18.2%), EU(11.2%), 일본(3.6%), 미국(-27.3%) 순이었다.
생산을 보면 산업생산 증가율(yoy)은 산업로봇(22.2%), 자동차(10.9%) 등이 견조하고 석탄(-2.9%) 등은 줄어들면서 전분기 6.2%에서 5.8%로 약간 완만(예상치 5.5%)해졌다.
제조업 PMI는 8월 49.4→ 9월 49.8로 개선됐으나 서비스업은 50.3→ 50.0로 둔화됐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ytd)은 부동산투자(-13.9%)가 위축되고 제조업투자(7.5%→4.0%)와 인프라투자(4.6%→1.1%)도 완만해지면서 2.8%에서 -0.5%로 둔화(예상치 0.1%)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yoy)은 식품(-3.4%) 가격 하락으로 0.0%에서 -0.2%로 부진하나, 근원 CPI는 0.6%에서 0.9%로 회복했다. 생산자물가는 -2.3%로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센터는 "예상보다 미국의 관세 충격이 축소되면서 수출과 생산이 양호하나 소비가 약화되고 투자가 빠르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생산 증가율이 9월에는 전월비 확대(5.2%→6.5%)되어 예상치를 상회(5.0%)하고 수출도 크게 개선(4.4%→8.3%)되며 성장에 기여했다.
미중 갈등 우려에도 불구, 견조한 첨단제품 수요 등으로 3분기 성장의 수출 기여도가 29.0%로 양호한 가운데, 9월 실업률(5.2%)도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반면, 투자 증가율이 연초 대비 빠르게 위축(1Q 4.2%→ 3Q-0.5)되고 소비도 부진해지면서 성장을 제약하고 경제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밝혔다.
투자 증가율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중국 정부가 7월부터 제조업 과잉생산과 과도한 가격 경쟁을 규제하면서 기업의 신규투자 등이 둔화됐다.
중국 정부의 서비스업 소비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요식업 매출이 둔화됐으며 금 가격 상승에 따른 귀금속 투자(3Q 11.6%) 등도 소비심리 회복을 지연시켰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센터는 "최근 내수 둔화 우려에 대응해 서비스소비 지원과 지방정부 재정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성장률이 5.3%로 견조하면서 부양책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하반기 들어 내수 부진 우려로 당국의 부양의지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가 지방정부의 미지급금 상환과 인프라 투자를 위해 5,000억위안을 지원하고, AI를 비롯한 8대 첨단산업도 5,000억위안의 정책금융을 추가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15차5개년(26~30년) 계획 준비 과정에서 제조업, 정보통신, 원자재, 에너지, 항공, 건강의 6개 키워드를 발표하면서 관련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말 APEC 미중 정상회담에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미국과는 구조적인 대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인도, 멕시코 등과의 무역 분쟁도 심화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수입을 중단하고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남 취소를 언급(10.10일) 하기도 했으나, 최근 양국이 유화적인 태도로 전환한 상태다.
센터는 "정상회담에서 일정 수준의 미중 합의도 기대되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반도체 등을 둘러싼 기술 견제 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무역규정 위반이라며 WTO에 제소했고(10.15일), 멕시코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해 중국이 반발했다.
센터는 "수출이 금년 9월까지는 예상보다 견조했으나, 앞으로는 선수출 수요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무역갈등 다각화 등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금융사들의 중국 성장률 예상은
금융사들은 최근 미중 갈등 완화와 경기부양책 확대 등으로 연간 성장전망을 4.7%에서 4.8%로 상향했다. 일부는 5%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분기별 실적 및 전망은 25.2Q 5.2%→ 3Q 4.8%→ 4Q 4.1%→ 26.1Q 4.1%→ 2Q 4.2%다.
소비 증가율이 작년 3.5%→ 금년 4.5%로 개선되겠으나 산업생산이 5.8%→ 5.5%로 완만해지고 수출이 5.9%→ 3.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oldman Sachs, HSBC 등은 1~3분기 성장이 5.2%로 예상치(5.1%)를 상회하면서 4분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간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GS는 미중 갈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과 고용을 위해 부양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IMF는 중국 성장전망치를 4.8%로 유지했으나,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수출 의존적인 성장이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면서 내수 강화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World Bank도 연간 전망치를 4.8%로 제시했으나, 최근의 과잉생산 규제로 인한 투자 축소로 내년 성장률은 4.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Nomura는 3분기까지 수출이 성장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조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소비와 투자 둔화에 대응하기도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중국은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고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부양책을 확대하고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3분기까지 5.2% 성장해 '견조'...연간 목표 5% 달성 논란은 지속될 소지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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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까지 5.2% 성장해 '견조'...연간 목표 5% 달성 논란은 지속될 소지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