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파월 연준 의장이 월러처럼 비둘기로 변신했다"고 밝혔다.
강승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는 노동 수요, 공급 축소가 균형이었지만 지금부터는 구인 감소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파월의 인식은 베버리지 곡선에 대한 월러의 주장과 일치한다. 월러는 노동에 대한 초과 수요 국면에서는 구인율 감소에도 실업률이 상승하지 않는 ‘수직 모형의 베버리지 곡선’이 존재할 수 있지만 구인율이 특정 임계점(구인율 4.5%)을 하회하면 실업률이 비대칭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번 파월의 발언은 월러의 핵심주장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월러 이사가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비둘기파 진영을 선도해 왔음을 감안하면 파월의 이번 연설은 파월의 비둘기로의 변신을 의미한다"면서 "이에 더해 ‘수개월 내 QT가 중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햇다.
연준은 단어 선택을 통해 시장에 신호를 전달하는 데 이때, ‘수개월 내’는 대부분 3~4개월 정도를 의미한다고 힜다.
김 연구원은 "향후 연준 스케줄을 감안하면 1월 FOMC 전후 QT 종료를 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TGA 규모는 8,000억달러 수준으로 재무부 목표였던 8,500억달러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국채발행 규모는 8월 QRA에서 제시한 5,900억달러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이는3분기 발행액 대비 약 58%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QT 종료, SLR 최종안 기대감까지 감안하면 연말까지 수급 재료는 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내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 예상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9월 이창용 총재는 ‘금리 인하를 한 두 달 미뤄도 경기 대응에는 큰 영향 없지만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더 고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9월 초부터 강남 아파트 매매 지수는 급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의 서울 특히, 강남 부동산 Dependent 원칙을 감안하면 10월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핵심은 11월 인하 신호 여부라고 했다.
그는 "8월 금통위 당시 신성환 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한국형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5명의 위원이 3개월 내 인하 전망을 제시했다. 즉 한국은행 내부적으로 추가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그는 1) 연준의 10월 인하 신호 2)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대책 3) 미-중 분쟁 불확실성 4) 2.25%까지는 중립금리 수준이란 점 등을 감안하면 추가 인하 신호는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월러처럼 비둘기로 변해...금통위, 만장일치 동결하지만 추가 인하 열어둘 것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