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7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오후] 국채선물 10년 위주 상승폭 확대...아시아 美금리 하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7일 오후장에 10년물 위주로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반빅 이상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후 1시 27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4틱 오른 106.98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3틱 상승한 118.20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금리는 10년물 중심 하락 속에 낙폭을 다소 확대해 전일 상승폭을 상당폭 되돌렸다.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3.7bp 내린 2.543%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5.6bp 하락한 2.864%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4.5bp 하락한 2.762에서 매매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미국 지역은행 부실대출 급증 우려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로 하락폭을 확대한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2.35bp 하락한 3.94%에서, 2년 금리는 2.40bp 하락한 4.39%대에서 매매됐다.
국내 주가가 다시 반락해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린데다 국고채 50년물의 양호한 입찰 결과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년을 1만 90계약 이상, 10년을 525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부동산 및 환율 문제로 한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위축된 상황에서 10월 금통위에 대한 확인심리로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임 움직임도 제한됐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전환해 120원을 넘어서는 등 고환율 부담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경제지표 개선 흐름 속에 부동산 대책 이후 정책효과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연내 금리인하가 실시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져 심리도 약했다.
다음주 금통위의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매파적 동결과 비둘기적 동결, 11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방향성을 타진하기도 어려웠다.
전반적으로 국내 매수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강세 흐름 속에 아시아시장 미국채 금리, 외국인 선물 매매 등에 연동된 흐름이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직전 쏠림으로 지난주 서울지역 주간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약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토지허가제 전면 확대와 대출한도 소진으로 연말까지는 주택거래 자체가 어려울 수 밖에 없어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데 있어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 상태로 보인다"며 "거시건전성 규제와 기준금리 인하의 조합을 지향하고 있는 한은 입장에서 정부의 강도높은 수요 억제책 발표에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하는 것이 기존의 정책 스탠스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인하는 어려워졌지만 동결 하더라도 11월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다음주 금통위까지 강세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오늘 시장 강세는 국내 채권시장 매수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 경기둔화 및 일부 지방은행 신용 문제와 같은 안전선호로 미국채10년 금리가 4%를 하회하는 등 대외 재료의 긍정적 흐름을 반영하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경기침체 수준의 위험이 아니라고 한다면 미국도 터미널레이트 3.25% 정도를 프라이싱한 금리하락 구간이라는 점에서 국내금리 하락 견인력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한미 관세협상에 긍정적 흐름이 보이는 데다 부동산 대책 이후 정책효과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연내 금리인하가 실시될 수 있을지 의문까지 커진 부담을 감안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확장적 재정정책, 국민성장펀드, 대미 투자중 상당 부분이 원화채 시장에서 조달이 불가피해질 경우 공급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수 있다"며 "국내 채권공급 부담이 올해 연말로 갈수록 얼마나 구체화될지에 따라 금리의 추가레벨업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