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2/4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2분기중 우리나라 경제활동 결과로 발생한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41.5조원으로 전분기(18.5조원)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순자금운용이 축소됐지만 비금융법인, 일반정부, 금융법인 등의 순자금 조달 규모가 더 큰 폭으로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자금순환통계에서 자금운용 및 조달 차액은 해당 경제부문의 기간중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차감(자금운용액-자금조달액)한 것으로 동 수치가 양(+)인 경우 순자금운용(net lending), 음(-)인 경우 순자금조달(net borrowing)이라 지칭한다.


2분기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 41.5조...지난 4분기 대비 23조 확대 -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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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운용 규모 +51.3조원...전분기(+92.9조원) 대비 축소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25.1/4분기 +92.9조원 → ’25.2/4분기 +51.3조원)가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가계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아파트 등 실물자산 투자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자금운용(+101.2조원 →+76.9조원)을 보면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을 중심으로 운용 규모가 축소됐다.
자금조달(+8.2조원 →+25.6.2조원)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이 모두 증가하면서 금융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조달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 비금융법인 순자금조달 규모 -3.5조원...전분기 대비 축소
비금융법인기업 순조달 규모('25.1/4분기 –18.7조원 → '25.2/4분기 -3.5원)는 전분기대비 축소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에 따른 투자 둔화 등으로 자금조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자금운용(+25.3조원 →+25.5조원)을 보면 금융기관 예치금과 채권 투자가 증가로 전환되며 자금운용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반면 자금조달(+44.1조원 →+29.1조원)을 보면 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조달이 증가하였으나, 상거래신용이 감소하며 자금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 일반정부 순조달 규모 -2.7조원으로 축소...국채발행 감소, 금융기관 차입 상환 영향
일반정부의 순자금 조달 규모('25.1/4분기 -40.2조원 → '25.2/4분기 -2.7조원)는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정부 수입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지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자금운용(+44.6조원 →+38.2조원)을 보면, 금융기관 예치금이 감소하고 정부융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운용 규모가 축소됐다.
자금조달(+84.8조원 →+40.9조원)을 보면, 국채 발행 감소 및 차입금 상환 등으로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 국외 순자금 조달 규모(-41.5조원) 확대...경상수지 흑자폭 확대 여파
국외 순자금조달 규모('25.1/4분기 -18.5조원 → '25.2/4분기 -41.5조원)는 경상수지 흑자폭 확대 등으로 전분기대비 확대됐다.
국외부문의 자금운용 증가는 우리나라의 대외부채 증가를, 자금조달 증가는 우리나라의 대외자산 증가를 의미한다.
자금운용(+13.1조원 →+33.9조원)을 보면 비거주자의 국내 채권투자가 늘어나면서 운용 규모가 확대됐다.
자금조달(+31.6조원 →+75.4조원)을 보면 거주자의 기타대외채권 및 해외 채권투자가 증가하면서 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자산 전분기말 대비 223.3조 증가...금융자산/부채 배율 2.41배로 상승
2025년 2/4분기말 현재 금융자산은 5,797.4조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23.3조원 늘었고, 금융부채는 2,404.9조원으로 27.0조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금융자산은 3,392.4조원으로 전분기말대비 196.3조원 증가했고, 금융자산/부채 배율은 2.41배로 전분기말(2.34배) 대비 상승했다.
가계 금융자산은 예금(45.2%), 보험 및 연금준비금(28.2%),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2.5%)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 41.5조...지난 4분기 대비 23조 확대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