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4 (금)

(상보) 트럼프 “한국, 3500억달러 선불로 지급 합의” 다시 거론

  • 입력 2025-10-16 08: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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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한국, 3500억달러 선불로 지급 합의” 다시 거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과의 통상협상 일환으로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선불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다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한국의 관세·투자 합의 성과를 나열하며 “한국은 3500억달러를 선지급하기로 합의했고, 일본은 6500억달러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직접 현금투자'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30일 한미 양국은 폭넓은 합의에 도달했으나 투자 성격과 구조를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사실상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자동차 등 일부 산업에 대해 최대 10%포인트 추가 관세가 부과돼 한국산 수출품이 미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같은 날 한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차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재 협상 중이고 10일 이내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종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한미 협상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미국에 도착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베선트 장관과 만날 예정이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저녁 워싱턴DC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합류해 여 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나 협상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500억달러 투자 방식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의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 측이 한국의 주장을 어느 정도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신속히 조율하는 단계에 있으며 국익에 부합하는 입장에서 합의가 신속히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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