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베이지북 "고용시장 대체로 안정적...물가는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9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고용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물가는 추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9월 3일 이전 보고서 발표 이후 경제 전반의 성장세는 ‘대체로 변동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역시 대체로 안정적이었으며, 연준 12개 지역 대부분에서 수요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물가 측면에서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조사 기간 동안 물가는 추가 상승했다”며, “관세로 인한 투입 비용 증가가 여러 지역에서 보고됐지만, 이 비용이 최종가격에 얼마나 전가됐는지는 지역마다 달랐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고객을 달래기 위해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다른 기업들은 수입비용 상승분을 전액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몇몇 지역에서는 수요 둔화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핵심 희토류 소재 수출 제한을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관련 경제지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왔다. 노동부와 상무부 등 핵심 기관이 대부분 폐쇄되면서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사회보장연금 수급자의 생활비 조정과 인플레이션 지표로 활용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위해 노동통계국 직원들은 업무 전선으로 복귀했다. 원래 16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CPI는 10월 24일로 연기됐으며, 이는 연준이 10월 28~29일 정책회의 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물가지표다.
베이지북은 최근 몇 주간 소비자 지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고소득층의 고급 제품 및 여행 관련 지출은 ‘강한’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반면 중·저소득층은 할인과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소비를 이어갔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에서 개선 신호가 나타난 반면 필라델피아 지역은 장기 셧다운에 따른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