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오후] 국채선물 10년물 중심 상승세 유지...아시아 美금리, 외인 수급 연동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5일 오후장에 10년물 중심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후 1시 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7틱 오른 107.07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4틱 상승한 118.28에서 매매되며 오전장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 중심 하락 속 제한적 등락세가 이어졌다.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2.4bp 내린 2.508%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1.3bp 하락한 2.848%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0.6bp 하락한 2.740%에서 매매됐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금리가 하락세가 이어진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세를 유지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1.70bp 하락한 4.01%대에서, 2년 금리는 1.55bp 하락한 3.46%대에서 매매되며 10년은 지난 4월 이후, 2년은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이어 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이어졌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3년을 4050계약 이상, 10년을 416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이 1423원대로 하락하는 등 환율 상승세가 진정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정부가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지역을 규제지역으로 확대하고 부당산 금융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등 부동산 안정책을 발표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 10월 금통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높았다.
일부에서는 서울 아파트 공급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정부의 수요 위주 규제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들도 이어졌다.
금융안정 리스크로 다음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고채 3년이 2.50% 근접한데 따른 레벨 부담으로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KOSPI가 1.9% 이상 급등해 3630선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수준으로 오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점도 부담이 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어제 오늘 강세는 그동안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했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된 요인이 큰 것 같다"며 "최근 금리가 하락한 상향된 박스권 하단을 저울질하는 모습이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롱이 많다보니 시장이 크게 밀릴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은 국고채 3년 2.60% 및 10년 3.00%에서 단기 고점 확인 인식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미국 채권시장 강세로 외국인이 3년 및 10년 국채선물 동반 순매수 기조로 전환한 것도 수급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선반영 이후 연내 추가 금리인하 여부가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며 "정부가 세번째 부동산 안정 대책을 발표했는데 다음주 금통위에서 비둘기적 금리동결 여부에 따라 시장의 추가적인 강세 여부가 좌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