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2 (수)

[채권-개장] 국채선물 강보합 반등...미중 무역갈등 선반영 인식 속 외인 선물매수

  • 입력 2025-10-15 09:17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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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1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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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15일 10년 위주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내린 106.98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4틱 하락한118.00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미중 무역갈등 재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발언 등으로 하락했지만 전일 선반영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0.30bp 내린 4.029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2.00bp 하락한 3.4825%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지난 9월 11일 이후, 2년 금리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전일 중국 상무부가 관련 산업 이익 보호를 위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하고, 미중 양국은 자국에 정박하는 상대국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SNS에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 결정을 두고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며 “식용유 및 기타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거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고용 측면의 하방 리스크를 지적하는 가운데 "몇 달 안에 양적긴축을 중단할 시점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중에는 전일 미중 무역갈등 선반영 인식에도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가격이 반등해 강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2440계약 이상, 10년을 57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다만 금융안정 이슈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하며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미중 갈등 여파로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대책에 나설 계획이지만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당장 한은이 신중한 정책 스탠스가 변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높았다.

국고채 3년 이상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을 상회하는 등 절대금리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제한됐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0.9%로 석 달 만에 0.1%p 상향했지만 한은의 지난 8월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미중 무역갈등 상황에 따른 변동성을 경계했다.

전일 미중 무역갈등으로 하락했던 국내 주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된 점도 부담이 됐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해 보합권으로 돌아섰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앞둔데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변동성 우려로 제한적 등락세가 이어졌다.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오른 107.02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3틱 상승한 118.17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44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70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10년물이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10년 금리는 0.1bp 내린 2.860%에서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미-중 무역 갈등의 지속 속에 파월 의장의 도비시한 발언으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선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은 연휴 이후 강세흐름을 지속하면서 내려온 금리 레벨에 대한 일부 부담 속에서 발표가 임박한 부동산 대책의 수준과 강도를 점검하며 금통위에 대한 전망을 가늠해 나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로 미국 금리가 하락했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라 추세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 노력과 달러/원 환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다음주 금통위에서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춘 정책 기조가 변화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결국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까지는 미중 무역 갈등 진행 상황에 연동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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