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다시 고조하면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은행 실적 호조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2.88포인트(0.44%) 오른 46,270.46에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41포인트(0.16%) 낮아진 6,644.3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2.91포인트(0.76%) 내린 22,521.7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필수소비재주가 1.7%, 산업주는 1.2%, 금융주는 1.1% 각각 올랐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1.6%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미중 긴장 재고조 속에 엔비디아가 4.4% 하락했다. 반면 오라클과 칩 공급 계약을 맺은 AMD는 0.7% 상승했다. 희토류 관련주인 에너지퓨엘스와 MP머티리얼스는 30% 및 3.9% 각각 올랐다.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웰스파고는 7.2%, 씨티그룹은 3.9% 각각 높아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전일 중국 상무부가 관련 산업 이익 보호를 위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하고, 미중 양국은 자국에 정박하는 상대국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 막판 자신의 SNS에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중단 결정을 두고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며 “식용유 및 기타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거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적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몇 달 안에 양적긴축을 중단할 시점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국제금융협회(IIF) 연례회의에서 대담을 통해 “연내 두 번의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3% 하락, 배럴당 58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하면서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대규모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79센트(1.3%) 내린 배럴당 58.7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93센트(1.5%) 하락한 배럴당 62.3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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