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3-21 (토)

[채권-장전] 트럼프 대중 강공책의 한계

  • 입력 2025-10-14 08:1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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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미중 갈등완화에 따른 위험선호 강도,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보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엔 미중 갈등으로 인한 미국채 금리 급락 영향에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구가했지만, 미국과 중국은 다시금 열기를 식히는 중이다.

지난주 중국이 희토류 문제를 미국을 긁자 트럼프가 발끈했지만, 이번주 아시아 주식시장 개장을 앞두고는 다시 물러섰다.

미국과 중국 양강이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완전히 상대방을 적으로 돌리긴 어려운 가운데 어떤 식이든 다시 갈등을 봉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높아진 금리 레벨을 메리트로 꼽지만 환율과 부동산 문제로 금리 인하가 어려워진 점을 부담으로 여기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은 13일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 미중 갈등 완화...다시 위험선호 부각되며 뉴욕 주가 급반등

뉴욕 주가지수는 급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지난 주 후반 중국이 희토류로 미국을 압박하자 트럼프가 격하게 반응해 주가가 급락했으나, 주말 사이 트럼프는 유화적 태도로 바꿨다. 업종별로는 전 거래일 낙폭이 가장 컸던 정보기술주 반등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87.98(1.29%) 높아진 46,067.5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02.21포인트(1.56%) 오른 6,654.72, 나스닥은 490.18포인트(2.21%) 상승한 22,694.61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5%, 임의소비재주는 2.3%, 통신서비스주는 1.8% 각각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0.4%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오픈AI와의 맞춤형 칩 개발 호재에 브로드컴이 10% 급등했다. 테슬라는 중국 기가팩토리 생산량 증가 소식에 5.4% 뛰었다.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3% 올랐다. 원전주인 오클로도 16% 높아졌고, 양자주인 리게티 역시 25%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에 엔화가 약해지면서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높아진 99.2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6% 낮아진 1.1567달러, 파운드/달러는 0.19% 내린 1.333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75% 오른 152.32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하락한 7.137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5%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갈등 완화로 국제유가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59달러(1.00%) 오른 배럴당 59.4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59센트(0.9%) 높아진 배럴당 63.32달러에 거래됐다.

강경모드에서 전환한 미국...트럼프-시진핑 경주서 만날 가능성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13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센트는 "중국이 미국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은 뒤, 주말 동안 상당한 수준의 소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주 중국이 발표한 희토류 관련 광범위한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질의한 것에 대한 언급이다.

중국은 최근 특정 희토류 원소가 미량이라도 포함된 제품의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번 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희토류 문제로 미국이 격해졌지만 결국 트럼프가 주말에 물러선 것이다.

베센트는 그러나 "이번 사안은 중국 대 세계의 구도다. 중국은 전 세계의 공급망과 산업 기반을 겨냥한 ‘바주카포’를 겨누고 있다"면서 "중국의 일부 관료들이 우리와 동맹국들의 공급 시스템을 좌지우지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수출 제한과 감시는 용납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역시 대화에 열려 있다고 본다"며 "미국은 이번 주 유럽, 인도, 아시아의 국가들과 회의를 갖고 상당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 중 중국 당국자들과 실무급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 이전에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올해 여러 차례 미중 무역협상에서 허 부총리를 만났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렛대로 어떤 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사태가 완화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했다.

베센트는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든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그것이 소프트웨어든, 광물 자원이든, 금융 서비스든) 우리는 더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 외환시장에 뜬 기재부-한은 공동 구두개입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전날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을 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원은 10일 21.0원 폭등한 뒤 13일엔 4.8원 상승했다. 전날 장중 1,434원까지 뛰었던 달러/원은 1,425.8원으로 내려왔다.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 변동성 확대되는 과정"이라며 "시장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기재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개입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오른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1년 6개월 만이었다.

당국 구두개입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달러/원은 1,420원대 중후반에서 일단 호흡 조절에 들어갔다.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달러/원은 지난 9월 25일 1,400.6원을 기록하면서 1,400원선을 넘어선 뒤 10일엔 추석연휴 기간의 달러 상승분을 반영하느라 21.0원이나 뛰었다.

최근 국내 외환시장은 한미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 유럽 재정 우려 등을 주목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갈등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황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 부총리, "경기 어렵지만 새정부 출범으로 개선..관세협상은 국익우선..주택 신속히 공급"

전날부터 3주간 국감 시즌이 열린 가운데 경제수장 등의 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는 우선 현재 한국경제엔 어려움과 개선조짐이 동시에 작용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부총리는 "우리경제 안팎으로 매우 엄중하다. 밸류체인 위험성이 커지고 누적된 물가와 수출 둔화가 겹쳤다"면서도 "새정부 출범 후 경제의 긍정적 변화 조짐도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소매판매 회복, 성장률 부진흐름 반전 등 경제가 활기 되찾는 중"이라고 했다.

가장 큰 관심인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선 "협의 중이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한국에 3500억불의 현금을 일시에 내놓으라는 것이냐고 묻자 구 부총리는 "3년반 내에 내라고 한다. 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워 외환사정 등을 베센트에게 설명했다. 베센트도 좀 이해하고 내부 논의하겠다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기재차관은 지낸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한은에서 연간 조달 가능한 달러투자 규모가 150~200억불이라고 얘기했다"고 하자 구 부총리는 그 의견에 공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이 한국을 이용해 먹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일본의 5500억불 투자 중 실제투자가 1%, 2%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출, 보증이라고 했다"고 하자 구 부총리는 "우리에겐 공식적 정보 제공이 없었다"고 했다.

부총리는 "7월말 협상 때 출자, 대출, 보증을 섞어서 하는 것으로 했는데 최근 갑자기 미국에서 전액 현금으로 내라고 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제한 한미 통화스왑 같은 것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과 4가지 협상원칙을 알렸다.

구 부총리는 "관세 협상 첫째가 국익, 두번째가 상업적 합리성 있는 사업, 세번째가 호혜성, 네번째가 외환시장 영향 최소화라는 원칙이 있다. 우리에게 비밀주의는 없다"고 못박았다.

서울 집값 문제에 대해선 최대한 공급을 늘려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부총리는 "지난 정부(윤석열 정부)의 공급이 없었다. 우리는 공급은 최대한 늘리고 수요를 안정화시켜서 주거 불안이 없도록 하겠다. 주택 공급은 하루 빨리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 점검해서 공급 가능히게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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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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