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낙폭 확대해 10년물 중심 큰폭 하락...국고채 금리 2.3~5.3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13일 장중 하락 폭을 확대해 10년물 중심으로 큰폭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2.3~5.3bp 하락했고 2년은 2.5%를, 5년은 2.7%를, 20년은 2.9%를, 30년은 2.8%를 밑돌았다.
국내금리는 지난 주말 미중 무역 갈등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미국 금리가 급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 상승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하락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다만 오후장 들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를 크게 늘리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3.1bp 내린 2.554%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5.3bp 하락한 2.904%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5.1bp 하락한 2.766%에서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 35.0bp로 축소됐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3.8bp로 역전폭을 소폭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3틱 오른 106.92에서, 10년은 50틱 상승한 117.71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66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 은행이 각각 1527계약, 396계약, 698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이 각각 266계약, 1587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220계약, 611계약, 717계약, 278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상승폭 확대해 10년 반빅 급등...미중 무역 갈등 주시 속 외환당국 구두개입, 외인 선물 매수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강세 출발 후 반락해 10년물 중심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오른 106.83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4틱 상승한 117.45에서 매매되며 출발수준대비 각각 4틱, 15틱 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10년물 중심 하락 속에 반등해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지난 주말 미중 무역 갈등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미국 등 해외금리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4.03%대로 내리며 지난 9월 중반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 싶다”고 밝히는 등 무역갈등 고조를 완화시키려는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면서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1426원을 웃돈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세로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고 10년은 반빅 급등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3틱 오른 106.92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0틱 상승한 117.71에서 장을 마쳐 오전장 대비 각각 9틱, 26틱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고 대부분 구간에서 지난 9월 25일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수를 크게 늘린 영향을 받았다.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5900계약 이상 순매도에서 8660계약 이상으로, 10년은 2870계약 이상 순매도에서 270게약 내외 순매수로 돌아섰다.
구윤철 부총리가 13일 국정감사에서 조만간 주택공급 확대 등 세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여지 시사에도 무역갈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진데다 높아진 절대금리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도 가격을 지지했다.
다만 달러/원환율이 여전히 1420원을 웃도는 상황인데다 대미 3500억달러 투자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환율 불안감은 계속됐다.
일부에서는 오늘시장이 미국 강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수도권 집값과 환율 변동성을 감안할때 10월 금통위에 다가설수록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점 더 약해지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전반적으로 미중 무역갈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 따른 환율 하락, 외국인 선물 매수 등에 연동되며 가격 상승폭을 확대해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로 돌아서면서 시장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 폭을 확대했지만 금융안정 위험으로 금리 하단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설수록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은 더욱 지연될 수 밖에 없다"며 "미중 무역 갈등이 진행형인 만큼 금리가 좀더 내릴 여지는 있지만 폭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