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5 (수)

[달러/원 전망] 미중 긴장고조 속 안전선호...1430원대 상승 시작할 듯

  • 입력 2025-10-13 07:3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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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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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달러/원 환율은 미중 긴장고조로 인한 안전선호에 연동하며 10일 새벽종가(1427.0원)보다 상승한 143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추가관세 관련한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중간 무역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뚜렷해진 안전선호로 엔화 가치가 급등했고, 미국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대규모 추가 관세를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2주 뒤 열릴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대중 관세 대폭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적었다.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대중 100% 추가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도 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 싶다”고 밝히며 대화의 여지도 열어뒀다. 1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고용시장 약화가 우려된다”면서도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추가 금리인하에 열려 있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좀더 강한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달러인덱스는 밀려 내려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9% 낮아진 98.9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2% 높아진 1.161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5% 오른 1.335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97% 내린 151.6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상승한 7.139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격화 우려가 주식시장을 강하게 압박한 탓이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규모 추가 관세를 경고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업종별로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하는 등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이상 하락, 배럴당 58달러 대로 내려섰다.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격화 조짐이 수요 위축 우려로 이어진 탓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3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21.00원) 대비 12.6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안전선호 장세에 연동하며 1430원 초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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