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무살렘 “추가 금리인하에 열려 있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에 열려 있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0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노동시장 약화를 막기 위한 일종의 보험 역할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며 “현재 통화정책은 다소 제약적이지만 중립에 가까운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무살렘 총재는 “다만 정책 완화의 여지는 제한적이며 지나치게 완화적인 기조로 전환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목표는 '상충된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목표치(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는 반면에 노동시장에서는 약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 수준보다 뚜렷하게 높다”며 “현재 물가 상승의 약 10%만이 관세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 여건은 다소 완화적이라면서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은 2026년 하반기쯤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그 시점부터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성장과 관련해 올해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전체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9월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노동시장 약화에 대비한 보험적 조치였다”며 “노동시장이 질서 있게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무살렘 총재는 “전반적인 가계소비 수준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저소득층 가구는 소비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히스패닉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일부 소비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고용시장 악화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2년간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소 높게 형성돼 있지만,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 안착돼 있다”며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