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트럼프 "다음달 1일부터 대중 100% 추가 관세 부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대중 100% 추가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며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자국의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내놓은 데 대한 대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중국산 제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광물은 전기차, 반도체, 군수산업 등 첨단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자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세계 각국에 매우 적대적인 서한을 보냈다”며 “오는 11월 1일부터 사실상 모든 제품 심지어 자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품목에까지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 조치는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전례 없는 행위로 국제무역 질서에 대한 도덕적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초유의 조치를 취한 만큼 미국은 그에 대응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현재 부과 중인 모든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또한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현재 미국은 이미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웰스파고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품목별로 철강·알루미늄에는 50%, 소비재에는 7.5% 등 다양한 수준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평균 실질 관세율은 약 40% 수준이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12월 1일부터 중국산 희토류 원소가 0.1% 이상 포함된 제품이나, 중국의 희토류 추출·정제·자석 제조·재활용 기술이 사용된 제품을 수출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