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트럼프 “한국서 시진핑 만날 이유 없다…대중 관세 대폭 인상 검토”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대규모 추가 관세를 경고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2주 뒤 열릴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대중 관세 대폭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매우 갑작스럽고 적대적인 무역 행위로 이에 분노한 여러 나라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9일 ‘해외 관련 희토류 물자’와 ‘희토류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전기차, 군사용 장비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중국이 세계 공급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개월간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았기에 이번 조치는 더욱 뜻밖”이라며 “중국이 전 세계를 인질(captive)로 잡는 것은 결코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방금 내놓은 적대적 ‘명령(order)’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미국 대통령으로서 재정적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검토 중인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려는 것은 음험하고 적대적인 행위”라며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독점한 원소보다 두 배의 자원을 확보할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결국 올 일이었는지도 모른다”며 “단기적으로 고통스러울 수는 있겠지만 결국 미국에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