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29 (토)

[장안나의 월가전망대] 트럼프 리스크 vs 기업실적 기대

  • 입력 2025-10-13 07:10
  •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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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안나 기자] 이번 주(현지시간 13일~17일) 뉴욕주식시장이 관세전쟁 재부상과 기업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 여야 대치에 따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지속과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주식시장이 3분기 실적시즌을 계기로 다시 상승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낙관론도 상존한다.

지난주 연일 오르던 3대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고조로 결국 동반 하락세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가 2.7%, S&P500과 나스닥은 2.4% 및 2.5% 각각 내렸다.

■ 관세전쟁 재부상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대규모 추가 관세를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2주 뒤 열릴 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대중 관세 대폭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 여파로 이날 3대 지수가 지난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대중 100% 추가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며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도 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통제는 정당하다"며 "미국이 계속 관세를 위협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CIS)는 “뉴욕증시가 관세전쟁 재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강세장이 끝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대형은행 실적

이번 주 뉴욕증시는 대형은행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JP모간과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이상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이상 15일) 등이 분기 실적을 각각 공개한다. 유전탐사 서비스업체 슐럼버거는 17일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3분기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 CPI 발표 지연 속 파월 연설 주목

셧다운이 길어지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었던 9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은 나오지 않는다.

블룸버그는 셧다운 여파로 CPI 결과가 당초 일정보다 9일이나 늦춰져 24일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하는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15일에 공개된다.

연준 관계자들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14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회의에서 '경제전망 및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한다.

그밖에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도 연설이 예정돼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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