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15 (수)

수출, 미국향 감소 불구 비미국과 반도체 통해 방어 - 신한證

  • 입력 2025-10-02 08:4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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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한국이 비미국과 반도체를 통해 수출을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이진경 연구원은 "9월 수출 호조는 명절 일정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 효과가 가미돼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해석했다.

전날 발표된 9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2.7% 늘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다만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이 컸으며 일평균수출은 6.1% 감소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의 감소에도 에너지 외 수입이 늘며 8.2% 증가했다. 무역 흑자는 95.6억달러를 기록해 7년 만에 최대 흑자 폭을 기록했다.

■ 미국이 안 되면 비미국으로...반도체, 자동차, 유망수출품목↑ 구경제↓

9대 주요시장 중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향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1.4%)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반도체 제외 주요 품목에서 둔화하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EU 수출(+19.3%)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크게 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신흥국 수요 역시 양호했다. 대중국 수출(+0.5%)은 반도체와 석유제품, 철강 등의 호조로 증가 전환됐다. 아세안 수출(+17.8%) 역시 역내 반도체 산업 육성정책 하 반도체를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와 자동차(+16.8%) 수출 호조가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 상승세 속 양호한 수요 유입이 이어지며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자동차는 관세 영향에도 친환경차 중심으로 유럽 등 대체시장으로의 수출이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농수산식품(+21.4%)과 화장품(+28.5%), 바이오헬스(+35.8%) 등 유망수출품목 역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화학(-2.8%), 철강(-4.2%)은 각각 9개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일평균수출이 감소 전환했는데 조업일수와 무관한 단가 상승 효과는 유지되기 때문"이라며 "단가 회복이 수출 실적의 둔화를 일부 방어하는 역할로 자리해 조업일수가 줄어들 10월에도 수출 둔화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한국 수출을 지탱하는 요인은 크게 1) 비미국 부양 효과와 2) AI 사이클 발 양호한 반도체 수출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미국 중심의 내수 회복 조짐이 점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미국 발 수출 하방 압력을 방어하는 역할로 자리한다"면서 "AI 사이클 역시 견조한 수요가 뒷받침돼 당분간 한국 수출의 상방 요인으로 자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적으로 한국 수출 둔화 압력이 부각되기 위해서는 비미국 경기 둔화 또는 미국 발 수요 둔화 압력의 강화가 포착돼야 한다. 아직까지 해당 신호들은 부재하다"면서 "관세 충격 발 미국 수요 둔화 강도가 점진적으로 전개되는 구간에서 한국 수출의 급랭 가능성보다 완만한 둔화 폭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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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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