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1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4분기 첫거래일, 저가매수 한계 보이면서 금리 상승...외국인은 다시 선물매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분기 첫 거래일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금리가 꽤 올랐지만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저가매수가 제대로 붙지 않았다.
전날 대대적인 선물 매도에서 벗어나면서 매수 우위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선물을 매도하면서 저가매수 세력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도 6틱 하락한 106.73, 10년 선물은 24틱 떨어진 117.1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7,968계약, 10년 선물을 2,811계약 순매도하면서 금리 반등에 힘을 실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4호 금리는 민평대비 1.3bp 상승한 2.596%, 국고10년물 25-5호수익률은 2.0bp 상승한 2.960%를 기록했다.
■ 가격 보합 출발 뒤 낙폭 키워...불확실성 큰 연휴 앞두고 경계심리 작동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오른 106.81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하락한 117.34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셧다운을 앞두고 커브를 세운 가운데 국내 시장도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간밤 미국채 10년 금리는 0.80bp 오른 4.1480%, 2년물은 1.90bp 하락한 3.6075%를 기록했다
미국이 1일 0시 1분부터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시장은 외국인 선물 매매를 주시했다.
외국인이 지난주 수요일부터 대규모로 선물을 매도하면서 국내 금리를 올린 뒤 전날은 순매수로 전환했기에 오늘은 또 어떻게 나올지 주목을 받았다.
외국인들이 전일 막판에 매수로 돌아섰지만 오늘은 다시 매도에 나서 국내 투자자들이 갸우뚱하기도 했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고 오늘 거래의 결제일이 10월 10일이어서 관망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아울러 추석 연휴기간 내 WGBI 관련 발표도 나오고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보니 관망하려는 모습들도 보였다.
미국이 예상대로 셧다운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이미 반영된 재료인 데다 특별히 채권에 힘을 실어주는 못했다.
가격은 전체적으로 박스에서 별로 이탈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외국인이 시간이 흐를수록 선물 매도에 힘을 실으면서 가격을 눌렀다.
외국인이 다시 매도한 데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 등이 맞물려 저가매수를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전체적으로 조금 더 밀리면서 거래를 정리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이날 장 마감 뒤 한은 총재가 기자들과의 회동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부정적인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피력하기도 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오늘 외국인이 선물을 다시 매도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가격 반등세가 약하다"면서 "환율 고공행진, 서울 부동산 급등 등으로 여전히 심리가 좋지 않은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10월 금리 인하 자신감은 떨어져 이제 국고3년 2.6%, 국고10년 3%마저 뚫리려는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중개인은 "대학교수 2명이 한은 총재 커뮤니케이션이 금리를 움직인다는 논문을 썼는데, 잠시 후 총재가 기자들은 모아 간담회를 한다고 한다. 최근 환율, 부동산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된 가운데 한은이 모종의 당장 금리 인하는 없다는 사인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