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보합 전환...美금리 혼조세 속 외인 선물 매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29일 강보합 출발 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내린 106.86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하락한 117.43에서 매매되는 등 출발수준대비 각각 2틱, 10틱 하락했다.
장초반에는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예상에 부합한 PCE 물가로 2년물이 하락하고 개인소비지출(PCE)과 소득이 예상치를 상회해 중장물 위주로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가격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기대가 형성된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지난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3% 상승, 전년보다도 2.7% 올라 예상치와 일치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예상대로 전월보다 0.2% 상승, 전년보다도 2.9%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8월 명목 PCE는 전월보다 0.6%, 늘어 예상치(0.5%)를 상회했고, 개인소득 역시 0.4% 늘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미국 개인 소비와 소득 모두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유지되며 보험적 금리인하 등 금리인하 인하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0.85bp 오른 4.1725%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0.80bp 하락한 3.639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3.35bp로 확대됐다.
장중에는 국내시장은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좀처럼 심리가 회복되지 못했고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나서며 하락 전환했다.
한은의 연이은 매파적 입장에 이어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 확대, 달러/원 환율 상승 등 금융안정 문제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대미 투자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최근 이창용 총재와 금통위원들이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크게 드러내면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게 후퇴했고 단기적으로 대내외 재료 확인 과정에서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에 유의해야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분기말인데다 시장 심리가 훼손된 상황에서 이번주 국고 30년 입찰을 앞둔 부담감도 이어졌다.
국고채 10년 금리가 2.93%를 넘어서는 등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추석 긴 연휴를 앞둔 캐리수요 기대에도 심리는 여전히 부진했다.
국고채 지표금리가 모두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등 역전이 모두 해소된 상황이고 추가 상승 구간은 금리인상을 반영하는 구간이지만 일단은 시장의 심리 회복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했다.
장중에는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의 3국채선물 순매도 등 수급에 연동되며 약보합권 등락세가 이어졌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내린 106.86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5틱 하락한 117.43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45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26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0.6bp 상승한 2.566%에, 30년 금리는 1.1bp 상승한 2.826%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국채 금리가 예상에 부합한 PCE물가에도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 중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한 데다 전주 금융안정을 중시한 한은의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 기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라고 밝혔다.
그는 "박스권 상단으로 올라간 금리 레벨에서 관세협상과 환율 추이, 외국인 수급 등을 주목하며 금리 레벨을 탐색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 같다"며 3분기 마감을 앞두고 위축된 투자심리를 감안할 때 조심해서 대응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고채 3년, 10년이 박스권 상단을 훌쩍 넘어버린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가 기대되지만 여전히 변동성 위험이 크다"며 "외국인 수급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시장 심리가 진정되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