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한 단계 올렸다.

피치도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두 기관 모두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수정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경제 성장은 보다 균형 잡힌 모델로 전환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개선과 은행 부문 강화로 경제 회복력이 커지고 있다”며 등급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 “스페인의 경제 성과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유럽의 주요 경제국들을 앞질렀다”며 “미국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고 순대외부채 축소가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또한 “노동시장 상황 개선으로 경제 성장세가 뒷받침되고 있으며, 고용과 경제활동 참가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향후 이민 유입 확대와 고령층 노동 참여 유인으로 노동공급 제약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경쟁력도 경제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견조한 경제 환경은 정부의 부채 부담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투자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부채 부담 완화는 견조한 성장세 지속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