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보먼 "통화정책 더 크고 더 빨리 조정해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금융감독 부의장이 "고용 부문에서 취약 징후가 있는 만큼 통화정책을 더 크고 더 빨리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뉴욕 포캐스터스 클럽 연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노동시장의 역동성이 약화되고 취약성이 드러나는 조짐에 대해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먼 부의장은 “연준은 악화되는 노동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데 이미 뒤처질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정책을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조정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가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를 제외하면 물가 압력이 목표치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비록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를 상회하고 있지만 연준 정책은 현재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고용 측면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 대차대조표와 관련해 그는 “가능한 가장 작은 규모의 대차대조표가 바람직하다. 준비금은 충분보다는 부족에 가까운 수준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또 보유 자산은 전부 국채로 유지하되 단기물 비중을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며, 필요하다면 전체 규모를 늘리지 않고 장기물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설레포기구(SRF) 개편을 제안하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 상단보다 높은 최소 입찰 금리를 설정해, SRF가 정규 자금조달 수단이 아닌 최후의 보루(backstop)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RF는 미국 국채와 기관채, 모기지증권(MBS) 등을 담보로 연준이 하루짜리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다.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에는 1천500억달러를 웃돌 정도로 급증하기도 했지만, 팬데믹 충격이 가신 뒤로는 이용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