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오후] 국채선물 10년 장중 60틱 이상 급락...외인 선물 매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26일 오후장에 추가 하락해 10년물이 장중 60틱 이상 급락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후 1시 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7틱 내린 106.81에서, 10년 채선물 가격은 60틱 하락한 117.40에서 매매되며 오전장대비 각각 3틱, 18틱 추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5년물을 중심으로 급등했고 2년물이 2.5%를, 5년물이 2.7%를, 10년물이 2.9%를 상회한데 이어 30년물도 2.80%를 웃돌았다.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5.3bp 오른 2.583%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5.3bp 상승한 2.938%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4.6bp 상승한 2.813%에서 매매됐다.
대내외 금리인하 기대 후퇴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만 5050계약 이상으로, 10년은 8020계약 이상으로 순매도를 늘렸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3년은 7.4만 계약 이상, 10년은 2.3만 계약 이상을 넘어섰다.
부동산 문제와 환율 상승 등 금융안정 리스크로 한은의 연내 금리인하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엿보였다.
일부에서는 대내외 금리인하 기대감의 후퇴에도 아직 금리인하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지금 수준에서 숏마인드로 전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도 있었지만 좀처럼 심리는 회복되지 못했다.
시기적으로 분기말이고 설 연휴도 앞두고 있어 저가 매수나 캐리로 대응하기에도 부담감이 컸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지표 호조 속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상승한 점도 약세를 지지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1.10bp 상승한 4.17%에 매매되며 지난 9월 초반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오늘밤 미국 PCE물가와 다음주 고용 지표를 앞두고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았다.
다만 국고채 지표금리가 모두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등 역전이 모두 해소된 상황이고 추가 상승 구간은 금리인상을 반영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금리 상단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오랜시간 갇혀 있던 국고 3년 레인지 상단이 깨지면서 대응이 고민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내외 금리인하 기대감의 후퇴에도 아직 금리인하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지금 수준에서 숏마인드로 전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나 시기적으로 분기말이고 연말에 가까워지는 상황이라 리스크를 안고 가기가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밤 미국 PCE물가에 이어 다음달 초까지 미국 고용지표까지 불확실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시점이라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부동산 때문에 연내 금리인하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들이 생기고, 환율 상승에 따른 불안감으로 큰폭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도 지표 호조로 금리인하가 후퇴하고 있어 당분간 강세 모멘텀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