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2분기 경제성장률 최종치 3.8%로, 2년 만에 최고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3.8%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이자 잠정치 3.3%보다 상향 수정된 결과이다.
1분기 성장률 최종치 -0.6%와 비교하면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며 2023년 3분기 4.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성장률 상향 조정은 주로 소비지출 증가에 기인했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 대비 연율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 1.6%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분석가는 “속보치(3.0%)와 최종치(3.8%) 사이의 격차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올해 들어서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정책 불확실성도 큰 만큼 이번과 같은 예상 밖의 수정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2분기 경제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은 수입 감소와 미국 소비자들의 꾸준한 지출이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수입업체들이 1분기에 재고를 대거 쌓아두면서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위축된 뒤 나타난 반등이라는 분석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에도 강한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GDP 증가율을 3.3%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GDP 속보치는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그래닛베이 자산운용의 폴 스탠리 CIO는 “2분기 성장률 상향은 불확실성이 최고조였던 시기에도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했음을 확인시켜준다”며 “노동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미국경제는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