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1-06 (목)

[채권-오후] 국채선물 낙폭 추가 확대...한은 금융안정 경계 속 외인 3선 매도

  • 입력 2025-09-25 13:25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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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1시 2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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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25일 오후장에 약세 흐름 속에 10년물 중심으로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후 1시 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3틱 내린 107.02에서, 10년 채선물 가격은 34틱 하락한 118.06에서 매매되며 오전장대비 각각 3틱, 13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단기물 중심 상승 속에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했고 3년물은 2.52%를 웃돌았다.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3.8bp 오른 2.523%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3.2bp 상승한 2.879%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3.1bp 상승한 2.763%에서 매매됐다.

한은이 금융여건 완화 기조하에서 금융불균형 확대를 우려하는 등 매파적 스탠스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최근 한은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이창용 총재의 IMF 및 서울대 강연, 황건일 위원 기자간담회 등에 이어 오늘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도 금융안정 위험을 경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5년 9월)보고서 주관 위원 메시지를 통해 "금융여건 완화 과정에서 금융불균형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 거시건전성정책의 강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도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에서 "같은 금리를 인하해도 금리 수준이 훨씬 더 낮으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금리를 내리는 시점에서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에 더욱 유념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은의 연이은 금융안정 위험 경계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후퇴했고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도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에 좀처럼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1만 6180계약 이상, 10년은 23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하는 점이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모멘텀은 약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로 그동안의 박스권 상단 저가매수 접근 인식이 흔들리는 것 같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전반적으로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약세 흐름 속에 금리 상단 탐색 과정이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국채선물시장에서 한동안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던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3년물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그동안의 박스권 상단 저가 매수 접근에 대한 생각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분기말 자금시장이 생각보다 평온한 상황이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한은 입장이 재차 확인되면서 매수 심리가 약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고 3년 2.50%에 대한 확신은 없어도 매도도 공격적이긴 쉽지 않아서 지금 수준에서는 다소 관망하며 지지여부를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서울 부동산 가격 불안 및 다시 1400원에 육박한 환율 등 효과로 통화정책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10월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금통위 이전 부동산 관련 대책이 추가로 발표되는 정도의 대안이 제시되어야 금리인하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환율 리스크인 대미 관세협상 이슈는 10월 말 APEC 회담까지 살펴야 할 부분이 많아 채권투자에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라며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준예산성 사업의 구체화 역시 채권투자 구축효과를 유발할 수 있어 당분간 금리는 아래보다는 상단 테스트 과정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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