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22 (수)

(상보) 장정수 한은 금안국장 "금리 내리는 시점에서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 더욱 유념할 수 밖에 없어"

  • 입력 2025-09-25 11: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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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장정수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시점에서는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에 더욱 유념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25일 금융안정상황(2025년 9월) 설명회에서 "금리와 주택가격은 상관관계가 높다. 금리인하는 주택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작년 긴축 기조에서 완화 기조로 전환을 앞두고 시장 기대가 작용했다. 지금은 금리를 100bp 내렸기 때문에 주택가격과 금리간의 비선형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국장은 "같은 금리인하를 해도 금리 수준이 훨씬더 낮으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밖에 없다"며 "통화정책을 수행하는데 물가 경기와 함께 금융안정을 고려하는 것이다. 금리 내리는 시점에서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에 더욱 유념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은도 금리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이 부동산 가격,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추기지 않도록 유념해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가격 움직임에 대해 "정부 대책 영향 외에도 가을 이사철 수요나 규제지역이 추가 지정될 수 있다는 예상으로 선구매 수요 등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 효과를 얘기하기보다는 부동산 가격 안정 추이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8월 하순 이후 서울지역 주택가격 상승폭이 조금 커지는 모습이라며 주택거래 상승 추이를 보면서 거래량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6.27 대책 이후 7월 거래량이 큰폭 줄었다가 7, 8월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 평균 수준에서 얼마나 동반이 되어서 주택가격이 오르는지, 이에 따른 가계부채 영향은 어떠한지 등을 봐야 한다"며 "9월 지금까지는 8월보다는 증가세가 적은 데 이것들이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와 연계되어서 거래량이나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변지역으로 전이되는 것은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으로 필요시 추가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10월 회의까지 시간이 있어서 금융안정, 경기나 물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금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작년과 지금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음을 지적하며 "그때와 지금의 거시경제 여건은 분명히 다른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한은, 정부 모두 부동산 시장이나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 의지는 분명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장 국장은 "작년 금리인하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그에 대한 선기대로 수요가 몰렸고 DSR 2단계 규제를 유예한 영향으로 수요도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올랐던 것"이라며 "지금 시장에선 작년 10월 이후 금리를 100bp 인하한 상황이여서 그때와 지금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6.27 대책 효과는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라며 "6.27 대책이든 9.7 대책이든 시장에서의 가계부채 관리나 부동산 가격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공급대책과 수요억제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것에 대해 일관성있게 지속적으로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확신을 시장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이 나올지에 대해선 "최근 주택 가격 상승은 일부 계절적 부분과 규제에 앞선 선수요 등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이것이 가계부채와 연계되서 얼마나 거래가 늘어나는지 등을 고려해서 대책이 필요하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달러/원 최근 상승세 요인에 대해선 "최근 환율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달러와의 비교이기 때문에 달러 변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 달러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약세를 보였다가 최근 연준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으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환율이 같이 올라간 것이 있을 것"이라며 "수급상으론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 실적 기대로 주식을 많이 샀다가 순매도로 돌아선 것 등 국내 요인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환율이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에는 유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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