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10-15 (수)

美 주식시장서 소외된 투자자들 평균회귀 전략 베팅...전략 먹히지 않을 듯 - 신한證

  • 입력 2025-09-25 08:5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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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미국에선 9월 주식 랠리에서 소외된 투자자들이 평균회귀에 베팅하고 있으나 이 전략이 먹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9월 계절성을 무시하고 시세를 분출 중이며 수급을 살펴보면 ‘투자자(Investor)’들은 9월의 랠리에 기민하게 대응하진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 펀드플로우는 계속 이탈 중"이라며 "자산운용사 순매수 포지션은 5월 이후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의 약세 심리도 6월부터 증가하고 있다. 신용매수, 레버리지 ETF 등 ‘투기자(Speculator)’를 대변하는 수급들만이 최근의 시장에서 웃을 수 있었다"면서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투자자들이 2025년 내내 소외된 자산에 베팅하고 있다는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펀드플로우를 살펴보면 미국 주식시장을 떠난 자금은 유럽과 비미국 주식시장, 채권으로 향했다. 모두 펀더멘탈이 뒷받침됐다고 볼 수 없지만 확실히 저렴하게 느껴지는 자산들"이라며 "고소공포증은 인간의 본능이며,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저렴한 자산을 고르는 것은 본능적인 행위다. 만약 주도주 시세분출에 제대로 편승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아직 오르지않은 소외주, 열등주나 싼 주식을 고르게 된다"고 했다.

이는 평균회귀(Mean-reverting) 베팅의 문제와 직결된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문제는 이 전략의 이론적/직관적인 설득력이 굉장히 높지만, 현실에서는 굉장히 제한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평균회귀의 반대 개념인 모멘텀 베팅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이익 모멘텀 연속성이 굉장히 높다. 시장 자체의 이익 개선도 연속성이 높고, 이익 주도 섹터가 다음 주도 섹터일 확률도 상당히 높다"면서 "이익은 주가의 상승 추세를 보증하며, 이익 모멘텀의 연속성은 주가 모멘텀의 연속성도 보증한다"고 밝혔다.

평균회귀전략이 작동하려면 둘 중 하나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신경제(IT)가 아니라 구경제(굴뚝산업)가 경제 성장의 헤게모니를 쥐는 것이라고 했다.

2003~2007년, 2010년~2014년, 2022년이 해당한다는 것이다. PER이 구조적으로 낮은 산업이 주도주가 되면서 평균회귀전략이 작동한 것처럼 보인 시기라고 했다.

두 번째는 이익 모멘텀이 붕괴됐을 때라고 했다. 2000년 과잉투자 여파로 닷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붕괴하자 이후 3년동안 모멘텀은 일절 작동하지 않고 평균회귀만 작동했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이 조건들에 해당하지 않는다. 경제 성장 주도권은 AI로 완벽하게 넘어왔고, 이번 사이클이 끝나기 전에 이 구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고용을 이유로 실적 전망은 충분히 상향되지 못했는데 AI 업황은 강력하기에 실적 전망 상향 모멘텀은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갑자기 새로운 구경제 주도 내러티브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평균회귀전략과 가치/배당주는 이번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 구조적으로 아웃퍼폼이 어려워 보인다. 싼 것은 이유가 있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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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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