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24일(현지시간) 유타대학교 데이비드 에클스 경영대학 연설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향후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추가 인하가 당장 올해 안에 이뤄질지, 아니면 이후가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정책 조정은 결국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미국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는 주장도 부정했다.
관세 영향이 제외된 근원 인플레이션을 약 2.4~2.5%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2%)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노동시장이 예전처럼 견조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약하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지속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추가적인 둔화는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이번 금리인하 결정은 매우 단순했다”며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이며, 동시에 차입 비용은 여전히 충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총재는 “미국경제는 여전히 통화정책상 제약이 필요하지만 과거만큼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9월 FOMC 정례회의 직후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들은 올해 안에 최소 1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는 2차례까지 전망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전망은 약속이 아니라 예상일 뿐이며, 실제 금리 결정은 물가와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