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OECD,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9%→3.2% 상향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2.9%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OECD는 23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2025년 하반기 투자와 무역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관세 인상 전 조기선적에 따른 생산 및 무역 증가, 인공지능 투자 등으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 일부에서 최근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됐고 노동시장도 다소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관세 인상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며 ’25년 1.8%, ’26년 1.5% 성장이 전망된다.
유로존은 완화된 신용 조건이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를 일부 상쇄하며 ’25년 1.2%, ’26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경우 견조한 기업 이익과 투자 증가세가 경제활동에 호재로 작용하며 ’25년 1.1%, ’26년 0.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조기선적 효과 감소,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재정지출 축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하락하며 ’25년 4.9%, ’26년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로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2%로 제시하면서 지난 6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전망치는 한국 정부의 자체 전망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 회복세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완화 조짐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0.8%에서 0.9%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주요국의 경우 내년이 올해보다 대체로 성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전망하는 데 반해 한국의 경우 최근 회복세가 지속되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2분기 실질 GDP 잠정치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0.7% 증가하며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