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9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52.0으로 예상(51.5)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9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웃돌았다.
23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9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2.0으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치는 51.5 수준이었다.
9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내린 53.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3개월 만에 최저치이지만, 예상치(53.8)는 웃돈 결과이다.
9월 종합 PMI는 53.6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낮아지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모두 50을 웃돌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전보다 완만한 수준에 머문 가운데 고용증가 속도도 둔화했다.
9월에도 관세가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수요 약세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제약을 받으면서 판매가격 상승률은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원가 상승분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대에 못 미친 판매 실적 탓에 공장 내 재고가 조사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기업들의 판매가 둔화됐음에도 경기 전망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들이 금리인하가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의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PMI 수치는 2025년 들어 가장 좋은 분기 성과를 의미하며, 연율 2.2% 성장률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성장이 7월 고점을 지나 둔화되는 양상이며, 9월에는 기업들이 고용 확대에도 한 발 물러섰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업은 9월에도 미국경제 성장의 주된 동력이었지만, 6월 이후 가장 느린 확장세를 보였다. 신규 수주 증가율이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수요 둔화가 수출 증가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제조업 생산은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8월 3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성장 속도가 급격히 둔화됐다. 신규 주문은 미미하게 늘어나는 데 그쳤고, 특히 관세 부담 속에 수출 위축세가 뚜렷했다.
고용은 7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둔화됐다. 서비스업에서는 업무량 확대와 심리 개선에 따라 인력이 늘었지만,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여전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비용 압박으로 감원이 더욱 뚜렷해졌다.
서비스업에서는 미완결 업무가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주문 잔고가 4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등 업종별로 경기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