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22일 "연준 금리인하에도 달러가 반등한 데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연구원은 "정책이 잘못된 위치에 있을 경우 빠르게 새로운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나, 현재는 그 시점이 아니라며 다소 신중한 스탠스를 보인 영향으로 달러는 올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96pt대에서 등락을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회의 이후 97pt대로 반등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감소하며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한 탓에 시중금리 및 달러가 상승했다"면서 "분기 말을 맞이한 가운데 단기자금 시장 불안요인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단기채 발행이 늘어난 가운데 미 재무부는 계획대로 TGA 잔고를 8천억 달러 수준까지 재축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역레포 잔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9월 중순부터 기업들의 법인세 납부기간으로 은행의 지급준비금이 추가로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19년 9월 미국 자금시장 경색 당시 레포금리와 함께 달러인덱스도 상승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빠르게 레포시장 안정화 조치 및 단기국채 매입을 시행하며 유동성을 확대한 뒤에, 달러가치가 하락 전환했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도 자금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일시적인 달러가치 상방압력은 불가피하다"고 풀이했다.
■ 대외 달러 약세 국면, 엔과 위안 포함한 아시아 통화는 강세 시현...원화도 조만간 키맞추기
이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미 고용 데이터를 보면 2개월 연속 신규고용자수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연간 벤치마크 수정도 크게 하향 조정되는 등 노동시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관세 확정으로 물가 상승폭이 반등하더라도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며 고용 상황을 감안한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풀이했다.
이에 달러약세 국면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비미국 입장에서도 금리차 부담이 완화되며 통화정책 추가완화에 나설 경우,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역시 위험선호 심리 및 달러약세 유지를 뒷받침한다. 대외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통화가치가 달러대비 강세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경우 최근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며,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가 유입되며 주식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양호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 대에 진입했다.
일본 BOJ는 이번 금정위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나,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2명의 소수의견이 있었다. 또한 ETF 및 리츠 매각 계획을 예상보다 빠르게 구체화하며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재확인시켜줬다.
이는 대내 엔화 강세요인으로 이어지며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7엔 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달러 약세 및 아시아 통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8월 초 고점대비 달러인덱스와 달러엔환율이 각각 3.8%, 2.9% 하락하는 동안 달러/원 환율은 1.7% 하락에 그쳤다.
이는 수급측면에서 국내 달러수요가 견조한 영향이 크다. 내국인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이 누적되고 있으며, 기관의 환전수요도 상당하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대미투자 3,500억 달러를 제시한 만큼 직접투자 관련 달러 유출 경계도 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조만간 달러/원 환율 하락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대미 포트폴리오 투자 수요는 양호한 상황이나, 대외 약달러 국면을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환헷지 후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대미 직접투자 역시 3,500억 달러 투자를 당장 한꺼번에 집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경계심리가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 미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추후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분기 말을 맞이하며 국내 수출기업 및 기관의 원화 환전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연내 지준율 인하 기대가 유입된 가운데 관련 소식이 전해져 중국 경기개선 기대 및 위안화 추가 강세로 이어질 경우, 프락시(proxy) 통화로서 원화가 연동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계단식 흐름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그간 제한됐던 변동성을 확대하며 여타 아시아 통화 강세에 키를 맞추는지 당분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준 금리 인하에도 달러인덱스 반등...엔, 위안 강세 속 원화도 조만간 키 맞추기 -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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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에도 달러인덱스 반등...엔, 위안 강세 속 원화도 조만간 키 맞추기 -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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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에도 달러인덱스 반등...엔, 위안 강세 속 원화도 조만간 키 맞추기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