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외국인 선물 매매를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팔면서 가격 낙폭을 키운 가운데 이들이 매도 강도를 어떻게 조율할지 관심이다.
영국 재정 우려 등으로 유럽 금리가 오르고 미국도 경계감을 나타내는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지난주 FOMC가 기준금리를 내려 한은의 금리인하 공간을 넓힌 측면은 있지만, 한은이 여전히 부동산 등 금융안정 요인들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시장이 강세 자신감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보인다.
다만 연내 금리인하는 불가피해 외국인의 대대적인 선물 매도 공세만 없다면 밀리면 사자가 유효한 국면이란 견해들도 보인다.
■ 美금리 3일째 상승...영국 재정적자 누적 우려
미국채 금리는 19일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재정우려로 유럽 주요국 금리가 오르자 미국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35bp 상승한 4.127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00bp 오른 4.744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0bp 상승한 3.5755%, 국채5년물은 1.45bp 오른 3.6815%를 나타냈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금리는 4.26bp 상승한 4.8095%, 2년물 수익률은 2.19bp 오른 3.9979%를 나타냈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4~8월 재정적자가 누적 838억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724억파운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영국과 함께 재정이 불안안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3.24bp 상승한 3.5594%, 2년물 수익률은 2.22bp 오른 2.2578%를 기록했다.
독일10년물 수익률은 2.61bp 오른 2.7465%, 독일 2년물 금리는 1.54bp 상승한 2.0232%를 나타냈다.
한편 최근 유럽의 재정과 정치 불안 움직임은 언제든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보인다.
■ 뉴욕 주가 상승하며 신고가 경신
뉴욕 주가지수는 신고가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졌다. 업종별로 대형 기술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2.85포인트(0.37%) 오른 4만6315.2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2.40포인트(0.49%) 상승한 6664.36, 나스닥은 160.75포인트(0.72%) 전진한 2만2631.48을 나타냈다. 전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러셀2000지수(소형주 중심)는 0.8% 내렸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1.2%, 유틸리티주는 0.7%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1.3%, 부동산주는 0.5%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된 애플이 3.2% 상승했다. 테슬라는 2.2%, 엔비디아도 0.2% 각각 올랐다. 반면 전일 급등한 인텔은 3.2% 내렸고, 기대 이하 3분기 이익에 레나 역시 4.2% 낮아졌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재정우려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으로 달러가 밀려 올라갔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높아진 97.6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8% 낮아진 1.1744달러, 파운드/달러는 0.63% 내린 1.346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1% 하락한 147.9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한 7.120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2%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최근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지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OPEC+)도 증산을 계속하기로 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89달러(1.4%) 내린 배럴당 62.6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6달러(1.1%) 하락한 배럴당 66.68달러에 거래됐다.
■ FOMC 유일한 '빅스텝' 소수의견자 미란, "관세 인플레 유발 증거 없다"
지난 주 FOMC에서 12명 중 유일하게 기준금리 50bp 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스티브 미란 연준 이사는 관세가 인플레를 유발한다는 증거를 없다고 주장했다.
미란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는 입장은 분명 소수"라며 "하지만 2018~2019년에도 마찬가지였으며, 아마도 그 점에 대해 약간의 승리를 자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적인 가격 변동은 항상 존재하지만 통화정책이 대응해야 할 거시경제적으로 중요한 인플레이션인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미란은 "관세가 물가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린 증거를 찾을 수 없다. 만약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다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근원 상품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근원 상품보다 높게 나타나야 하지만 그런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해외 주요국의 근원 상품 물가 간 추세 차이도 식별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의 이민정책은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간에 수백만 명의 이민자가 유입되면 주거비용이 급등하지만, 국경을 닫고 부채 기반 인구 유입이 줄어든다면 이는 강력한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낳는다"고 했다.
■ 미중 정상 전화통화 구체적인 무역 진전 없어...무역협상, 상당히 늘어질 가능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시진핑 중국 조석과 전화 회담 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무역과 펜타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틱톡 딜 승인 등 많은 문제에 진전을 이뤘다"고 적었다.
트럼프 측은 양 정상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관세 유예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무역합의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시진핑과 만날 것이며, 내년에는 상호 중국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경주에선 뭔가 큰 딜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하지만, 내년 상호 방문을 거론할 정도면 미국과 중국 모두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도 나왔다.
■ 외국인 대규모 10년선물 매도 후...
외국인은 전날 10년 국채선물을 1만 6,757계약 순매도하면서 커브 스티프닝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19일 3년 선물은 1,109계약 순매수하면서도 장기선물은 대거 팔아 국내 일드 커브를 세웠다.
외국인이 그간 선물을 많이 산 데 따른 반작용이란 평가와 기술적으로 금리 하단이 여러번 막히자 대규모 매도로 나온 것이란 해석 등도 보였다.
전날 장중 외국인은 일중 10년 선물 순매도 기록을 경신할 듯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장 막판 매도 규모를 다축소했다.
전날 기록한 10년 선물 순매도 규모(16,757계약)은 2024년 12월 20일에 기록한 1만 7,079계약 이후 두 번째로 큰 것이다.
외국인이 전날 강도높은 장기선물 매도 움직임을 보인 데다 해외 장기금리 움직임도 불안정한 만큼 이들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영국 재정우려와 외국인 10년선물 대량매도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