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시장의 예상대로 2025.9월 FOMC에서 FFR(federal funds rate)을 0.25% 인하해서 4.00% ~4.25%가 되었다.
2024.12월 이후 9개월만인데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을 우려”해서 인하시기를 늦춘 것으로 보인다.
Fed가 중요하게 보는 PCE Price Index는 2022.6월 +7.2%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서 2024.9월에는 +2.1%로 목표치에 근접했다.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었지만, 2025.1월 +2.6%, 2월 +2.7%, 3월 +2.3%, 4월 +2.2%, 5월 +2.4%, 6월 +2.6%, 7월 +2.6%로 2%대 중반에서 안정세이다.
2025.8월 Jackson Hole Economic Policy Symposium에서 Chairman Jerome Powell은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은 a one-time shift in the price level”이라고 했다.
그동안 관세가 지속적인 물가상승의 중요한 원인인지 우려했는데 “물가에 한 번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관련 연설문 내용은 아래와 같다.
The effects of tariffs on consumer prices are now clearly visible.
We expect those effects to accumulate over months, with high uncertainty about timing and amounts.
The question that matters for monetary policy is whether these price increases are likely to materially raise the risk of an ongoing inflation problem.
“A reasonable base case is that the effects will be relatively short lived – a one-time shift in the price level.”
FOMC는 완전고용(maximum employment), 물가안정(stable prices), 장기금리의 안정(moderate long-term interest rates)을 추구한다.
9월 FOMC 후에 발표된 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를 살펴보자.
2025년, 2026년, 2027년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4.5%, 4.4%, 4.3%로 장기전망치(목표치) 4.2%보다 높다.
2025년 경제성장률(real GDP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장기전망치 +1.8%보다 낮다.
PCE Inflation 전망치에 의문이 있다.
9월 전망치는 +3.0%(2025), +2.6%(2026), +2.1%(2027)로 2028년에 목표치 +2.0%를 달성한다.
+3.0%(2025)는 6월 전망치와 같은데, 2025.1월부터 7월까지 평균 +2.49%(연) 상승했기 때문에 8월부터 12월까지 +3.71%(연) 상승해야 +3.0%(연)가 된다.
PCE Inflation은 2022년 +5.5%, 2023년 + 2.7%, 2024년 +2.6% 이었다.
2025년 PCE Inflation에 대한 3월 전망치는 +2.7%이었으나, 관세부과로 6월 전망치가 +3.0%로 높아졌다.
2025.6월 FOMC 이후 발표된 5월 +2.4%(6.27일 발표), 6월 +2.6%, 7월 +2.6% 수치를 반영했다면 9월 수치는 +3.0%보다 낮아야 하지 않을까?
2026년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조정한 것은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FFR전망치(median)는 2025년말 3.6%, 2026년말 3.4%, 2027년말 3.1%이고 장기적으로 3.0%이다.
지난 6월전망치 대비 2025년은 0.3%, 2026년은 0.2%, 2027년은 0.3% 낮다.
즉, 2025년에 앞당겨서 한차례 더 인하하겠다는 의미이다.
2025년 FOMC는 10월(28일~29일), 12월(9일~10일) 두 차례 남았고 0.25%씩 인하해서 연말에는 3.50%~3.75%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2025.9.19일(금) UST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13%와 4.75%로 9월 FOMC 이후 약 10bps 상승했다.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점이 있고, 다소 매파적인 발표문(FOMC statement) 때문에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 같다.
향후 장기물 UST 금리는 어떻게 될까?
장기채를 기간 Mismatch로 투자할 때는 뉴스와 Data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채권의 잔존기간 별로 적절한 기간 Mismatch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중요하다.
채권의 잔존만기가 10년이면 투자기간은 최소한 1년, 20년은 2년, 30년은 3년으로 설정해야 금리변동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절세목적으로 투자하는 UST 1.25% 5/15/2050는 잔존기간이 25년 남았으니까 투자기간을 3년 정도로 설정하면 좋다.
이 종목의 매매금리는 4.70%~4.80% 수준으로 고점대비 30bps정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런 저런 호재와 악재에도 불구하고 UST금리는 4% 아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UST금리는 미국정부의 조달금리인데 약36조달러의 부채가 있는 미국정부가 연4% 이자를 지급하면 연간1.44조의 비용이 발생한다.
원화기준 연간 약2,000조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Sustainable하지 않다.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서는 달러약세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UST를 직접 매입할 경우에는 달러원 환위험을 Hedge하는 것이 안전하다.
2025.9.19일(금) 달러원 환율이 1,399원이다.
2025.1월부터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601.5억인데도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까?
금융계정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금융계정은 직접투자(FDI),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기타투자, 준비자산(외환보유고)으로 구성된다.
2025.1월부터 7월까지 직접투자(net)와 증권투자(net)는 각각 $174.5억과 $501.6억이다.
금융계정의 파생금융상품과 기타투자를 포함하면 경상수지 흑자분에 외환보유고 $151.8억을 추가해서 해외에 투자했다.
요약하면, 2025년에는 해외투자에 경상수지 흑자분 전부를 사용하고, 외환보유고 $151.8억을 더 사용했다.
금융계정(순해외투자)으로 인한 원화약세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장기적으로 원화강세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소득종합소득세를 걱정하지 않는 투자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국채30년 ETF(H)를 매입하면 별도로 환헤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UST를 매입한 일반투자자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USD선물을 매도하면 환헤지가 가능하다.
USD선물은 1계약이 $10,000로 본인이 매입한 달러금액에 맞는 계약수를 매도하면 된다.
1개월물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만기 하루전에 Spread거래(스프레드 매도거래)로 기간을 연장하면 현선물 Basis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금융거래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달러원 환위험 Hedge거래도 실제로 한 번 해보면 어렵지 않다.
다시 온 FFR인하 시기에 준비된 투자자는 UST장기물에 투자해서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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