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18 (목)

(상보) 미 8월 소매판매 전월비 0.6% 늘며 예상 상회

  • 입력 2025-09-17 07:1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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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8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다.

16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매판매는 7320억달러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0.2%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결과이다. 전년 동월보다는 5.0% 증가했다.

지난 7월 소매판매는 0.5% 증가에서 0.6% 증가로 소폭 상향 수정됐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비점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음식 서비스 및 음료 업소는 전년 동월 대비 6.5% 늘었다.

8월 소매판매는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판매와 의류 매장 판매가 각각 전월 대비 2%, 1%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 그룹)는 0.74% 증가해 7월(0.5%)보다 확대됐고, 예상치(0.4%)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전문 소매점(-1.1%)과 가구점(-0.3%)은 감소했다. 건강 관련 매장과 백화점 매출도 각각 0.1% 줄었다. 음식점과 술집 매출은 0.7% 늘었다.

Fwd본즈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는 현재로선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의 고용 둔화는 경기 전망을 흔드는 헤드페이크(일시적인 착시)일 수도 있다"며 "소비가 탄탄하게 유지되는 만큼 금리를 낮출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제의 다른 지표들은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 고용이 부진했던 가운데 특히 6월에는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순고용이 감소하는 등 장기 고용 증가세가 마무리됐다. 실업자 수가 구인 건수를 웃돌면서 실업률도 완만히 상승했다.

소비심리도 다시 꺾이는 양상이다. 12일 미국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5.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58.0을 대폭 하회하는 결과이자 4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전월에는 58.2를 기록한 바 있다.

설문조사 디렉터인 조앤 쉬는 "향후 1년 고용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약 60%에 달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무역정책이 소비자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최근 조사에서도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월간 지출 증가율 전망치는 3%로 이전 전망치(3.3%)보다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은 16일부터 이틀간의 정책회의에 돌입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첫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고용 둔화가 금리인하 필요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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