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8월 근원 CPI 전월비 0.3% 올라 예상 부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했다.
11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1% 올라 예상치와 동일했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다.
한편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전년 대비로는 2.9%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 수치는 7월보다 0.2%p 높아졌고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8월 CPI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주거비(+0.4%)였다. 주거비는 전체 지수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식품 가격은 0.5%, 에너지는 0.7%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9% 뛰었는데 이는 관세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차량 가격 역시 관세 민감 품목으로 분류돼 상승세를 보였다. 신차는 0.3% 올랐고 중고차와 트럭은 1%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에너지 제외)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주거비 역시 연간 기준 3.6% 올라 지난해 초 8%를 넘었던 정점에서 꾸준히 둔화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만7000건 늘어난 26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이자, 예상치(23만5000건)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프린시플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물가 상승률은 예상보다 높았지만 실업수당 청구 급증이 연준의 인하 결정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연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