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8-30 (토)

(상보) BOJ 우에다, 추가 금리인상 시사...“임금 상승 압력”

  • 입력 2025-08-25 09: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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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BOJ 우에다, 추가 금리인상 시사...“임금 상승 압력”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연준 심포지엄에서 "임금 상승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큰 폭의 수요 충격이 없는 한 노동시장은 계속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며 임금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통화정책 언급은 없었지만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으로 BOJ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졌다. BOJ는 일본의 만성적 인력 부족이 임금 상승을 통해 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목해 왔다.

최근 몇 주간 물가 압력과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BOJ의 금리인상 전망은 이미 확대돼 왔다.

앞서 이달 초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BOJ가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뒤처져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2일 발표된 일본 7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했다. 6월(+3.3%)보다는 상승폭을 0.2%p 축소했지만 시장 예상인 +3.0%를 소폭 웃돌았다. 이는 BOJ 목표치인 2%를 상당폭 상회한 수준이다.

올해 잭슨홀 회의는 노동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우에다 총재는 "여성의 정규직 진출 확대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 부족을 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여성 취업자의 정규직 비중은 약 50%로 남성의 80%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가 전체 노동력의 3%에 불과하지만 2023~2024년 노동력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 인구는 2024년 기준 14년 연속 감소했다. 전체 인구의 약 30%가 65세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가 심한 국가 중 하나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수년간 제로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노동공급 확대를 위한 구조개혁 정책 등이 인구 감소 압력을 가려왔다"며 "다만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이미 크게 올라 더 이상 노동력을 대규모로 확충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 실업률은 지난 6월 2.5%로 집계돼 4개월 연속 그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3년 평균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일본 CPI 상승률은 3년 넘게 BOJ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근본적인 물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여전히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점진적 긴축 기조를 옹호해 왔다.

다만 시장 분위기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난 23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는 지난해 3월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폐지하며 10년 넘게 이어진 초완화 기조에서 벗어났다. 단기 기준금리를 연 -0.1%에서 0~0.1%로 인상하며, 2016년 1월 도입한 이후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시대의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

BOJ는 물가 흐름이 2026년 10월~2028년 3월 사이 목표와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미국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전날 연설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엔화는 달러 대비 0.9% 급등했다. 미·일 금리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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