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8-30 (토)

헝다그룹, 홍콩 주식시장서 퇴출로 채권단, 투자자 손실 불가피 - 국금센터

  • 입력 2025-08-20 08:5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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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0일 "홍콩 증권거래소는 8월 25일부터 헝다그룹을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해 기존 채권단과 투자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청산 명령 이후 매각한 자산은 2.6억달러로 해외 차입금의 1.3%에 불과해 피해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중국 부동산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가운데 헝다 사태로 인해 일부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 "다만 당국의 부동산시장 지원이 더욱 강화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터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 지원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헝다의 상장폐지 발표 직후에도 상하이 부동산지수가 안정적이고 회사채 디폴트 규모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 헝다 사태는 어떻게 흘러왔나

헝다그룹(3333.HK) 주식은 24년 1월 청산 명령 직후 거래가 정지됐으며, 최근 상장폐지 요건인 18개월 정지 기한을 초과하면서 홍콩 증권거래소가 퇴출을 결정했다.

헝다그룹이 21년 12월 달러채권 이자 상환에 실패하면서 공식 디폴트가 발생했으며, 청산 심리가 수차례 연기된 뒤 24년 1월 홍콩법원이 청산을 지시했다.

헝다의 주가는 24년 1월부터 0.16 홍콩달러에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며, 채권가격도 달러당 1.6센트 수준까지 하락했다.

백진규 연구원은 "전체 청산절차가 마무리 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으며, 현재까지의 자산 매각 실적도 저조해 해외 및 중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면서 "청산 명령(24.1월) 이후 헝다그룹이 부채 상환을 위해 매각한 자산 규모는 2억5,500만달러로, 해외 차입금 200억달러의 1.3%에 그친다"고 했다.

청산을 담당한 알바레즈앤마살(A&M)은 부동산 외에도 회원권, 미술품 등의 자산을 매각했으나 확보 자금이 저조했다고 설명햇다.

헝다그룹의 지배구조가 복잡한 데다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가 중국 전역에서 1,300여개에 달해 청산이 지연됐다.

헝다의 총부채는 3,400억달러에 달하나 해외 채권은 200억달러로 비중이 낮은 편이다. 또한 총자산은 2,600억달러로 총부채 규모를 크게 하회한다.

딜로이트는 헝다의 채권 예상 회수율이 3.4%로 매우 낮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또한 헝다는 19~20년의 매출을 800억위안 부풀린 혐의로 24년 3월 벌금형을 받은 데다, 쉬자인 회장이 해외로 자산을 은닉해 자산 회수 어려움이 가중됐다.

홍콩법원이 쉬자인 회장 일가의 자산을 동결 조치했으나, 해외에 은닉한 자산 전부가 추적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백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시장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가운데 헝다 사태로 인해 일부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으나 당국의 부동산시장 지원이 더욱 강화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시장 부진이 4년간 이어진 가운데 헝다의 청산과 상장 폐지로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다른 개발기업에 대한 우려도 다소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 주택가격이 4년래 약 19% 하락하였으며 7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0.6%(기존주택, mom), 거래량은 -8.1%(yoy)로 부진이 지속 중이다.

특히 21년 12월 헝다그룹의 역외채권 디폴트 이후 신규주택 판매와 착공이 더욱 줄어들면서 부동산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현재 헝다그룹 외에도 카이사(Kaisa),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수낙(Sunac) 등의 개발업체에서 디폴트가 발생해 해외 부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백 연구원은 "최근 수낙이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채무 상환이 어렵다고 밝힌 데다, 헝다의 상장 폐지로 다른 개발기업들의 채무조정 어려움도 가중될 소지가 있다는 진단도 나오는 중"이라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21~25년 채권 디폴트 규모는 1,487억달러로 전체 회사채 디폴트의 88.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국 당국의 금융지원 강화 등으로 금번 헝다 사태가 중국 부동산시장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24년 1월부터 부동산 개발업체의 프로젝트 완공을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대출을 시행해 금년 5월까지 6.7조위안(약 1,300조원)의 대출을 승인했다.

또한 주택시장 부양을 위해 주택 공적기금 대출 활용 확대, 모기지금리 인하, 주택 매입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시장 부양과 소비 둔화 우려로 인해 하반기 부동산시장 부양책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투자심리와 실업률 안정 등을 위해서라도 시행 중인 프로젝트 완공을 위한 자금 지원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헝다 상장폐지 소식 이후에도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하고 항생 지수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아 주식시장 영향은 미미했다. 헝다그룹이 24년 1월부터 거래 정지 상태였던 데다, 청산 지연 보도 등으로 시장에서는 해당 불확실성을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상하이 부동산지수와 항생 부동산지수의 변동폭도 제한적이었다.

중국의 연간 회사채 디폴트 규모도 22년 60억달러, 24년 17.9억달러에 이어 금년 8월초 기준 10.5억달러로 줄어드는 추세다. 연간 디폴트 건수도 22년 189건에서 금년 현재 20건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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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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