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3 (수)

(상보) 트럼프 “모든 것 잘 풀리면 3자 회담”…젤렌스키 “준비됐다”

  • 입력 2025-08-19 07:4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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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회담을 각각 진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하겠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3자 회동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회담 후 "영토 문제 등은 3자 회담에서 다룰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크 대통령은 "우리는 3자 회담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월 고성이 오갔던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의 충돌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두 정상의 회담에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EU, 나토 등 유럽 지도자들도 워싱턴 D.C.에 집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많은 유럽의 고위 지도자들을 한자리에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포함한 평화협정에서 미국이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나토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주둔해 국가를 보호하는 모든 시나리오에 반대한다”고 성명을 냈다. 러시아의 성명은 유럽 정상들이 백악관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미국과 유럽이 함께 우크라이나 전후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며 "미군이 직접 주둔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인 평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 2년짜리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이런 혼란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아주 오래 지속될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러시아와도 협력할 것이고, 우크라이나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 보장과 관련한 추가 질문에는 "유럽이 방위의 최전선이 될 것"이라며 "미국도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다자 회담을 앞두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3자 회담이 성사되려면 반드시 휴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를 위해 4자 회담이 더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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