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9-03 (수)

[채권-개장] 국채선물 10년 중심 상승 출발...금리인하 기대 강화 속 美금리 하락

  • 입력 2025-08-14 09:12
  • 신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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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6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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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신동수 기자] 14일 3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오른 107.46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9틱 상승한 118.80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예상에 부합한 CPI 여파와 미국 정부의 금리인하 압박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4.90bp 내린 4.241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5.85bp 하락한 3.6745%를,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 금리는 5.30bp 하락한 4.826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56.65bp로 이틀 연속 확대됐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데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틀 연속 '빅 컷'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기대를 더욱 자극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전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것에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9월에 0.50% 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는 현재보다 1.50~1.75%포인트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예상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미국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을 94% 이상으로 반영했고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 확률도 54%를 넘어섰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금리인하가 타당한지에 대한 견해를 형성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의 확인이 필요하다며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는 가운데 전일 7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은의 8월 금리인하 기대도 강화됐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2.8조원 증가에 그쳐 6월(+6.2조원)에 비해 절만 이하로 줄었고 지난 2월(+1.6조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연내 한차례 금리인하 기대가 국고채 3년 2.40%에 대한 저항심리로 작용했지만 한은의 8월 금리인하시 연내 두차례 금리인하도 가능하는 점에 주목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내려 1380원을 하회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경기의 반등으로 금리인하 시급성이 줄어든데다 금리인하 부작용 우려로 연내 금리 하락 룸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이 일부 반락하는 등 추가 강세가 제한되며 등락했다.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오른 107.46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5틱 상승한 118.76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04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267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 30년물이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0.5bp 하락한 2.407%에, 30년 금리는 1.7bp 하락한 2.720%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빅컷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크게 하락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는 8월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도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최근의 신중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의 7월 CPI 발표 이후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며 미국 금리가 크게 내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빅컷 가능성을 제기하고는 있지만 상당한 연준위원들이 추가적인 데이터의 확인 등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 쏠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도 가계대출 둔화로 8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질 수는 있지만 아직 금융안정 위험이 해소된 상황이 아니어서 국고채 3년 2.40%를 하회하는 구간에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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